2025 프로야구 팡파르…새 얼굴·새 규정 볼거리 풍성 “올해도 1000만 관중 부푼 꿈”
KIA, 9년 만에 2년 연속 KS 우승 도전
삼성·LG·kt 견제…5강 막차 두산·한화
2006년생 슈퍼루키와 빅리그 외인들
감독 5명 계약 만료 치열한 경쟁 예고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반갑다 야구야!’
프로야구 2025시즌이 22일 화려한 팡파르를 울리고 8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2년 연속 흥행을 자신하며 힘찬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 정규리그는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펼쳐지며 개막 2연전과 올스타 휴식기 직후 4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된다. 올스타전은 새 구장 시대를 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7월 12일에 개최된다. 올스타 휴식기는 7월 11일부터 16일까지다.
개막일인 22일부터 이틀간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화 이글스-kt wiz(수원 케이티위즈파크),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KIA 챔피언스필드)가 겨우내 기다린 야구팬들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가 올해도 부동의 1강으로 손꼽힌다. KIA가 올해도 우승하면 2016년 두산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를 2년 연속 제패하는 팀이 된다. 2024시즌 가을 야구를 했던 삼성과 LG, kt 등이 KIA의 독주를 견제할 팀들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과 한화가 5강행 막차를 탈 후보로 꼽혔다.
올시즌을 끝으로 10개 팀 감독 중 절반이 계약이 만료돼 더욱 흥미로운 경쟁이 예고된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사령탑은 삼성 박진만, LG 염경엽, 두산 이승엽, SSG 이숭용, 키움 홍원기 감독 등 5명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피치클록 도입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3시즌 도입한 제도로, 투수 및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으면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 타석에 들어서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안게 된다.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경기 진행을 빨리 해 팬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려는 취지다.
올시즌부터 12회까지 치르던 연장전이 11회로 줄었다. 11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무승부가 된다. 선수들의 체력 보호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결정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도 조정된다. 스트라이크 좌우 폭을 각각 2㎝씩 늘렸고, 상단과 하단은 각각 0.6%포인트 낮아졌다. 신장 180㎝ 선수 기준 상·하단 존이 약 1㎝ 내려간 셈이다.
스리피트 라인(주루플레이 할 때 주자가 달릴 수 있는 가상의 주로)은 확대했다. 기존에 주자들이 달릴 수 있는 주로는 파울라인과 오른쪽 스리피트 라인 사이였지만, 새 시즌엔 파울라인 왼쪽 흙 부분까지 달릴 수 있게 했다.
올해 프로야구에는 대형 신인들과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가세해 흥행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등 2006년생 슈퍼루키들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KBO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왼손 투수 정현우는 첫 시즌부터 키움 4선발로 활약한다. 올해 시범경기서 2승을 거두며 프로 무대 연착륙을 예고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선발 등판해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이다.
전체 2순위 오른손 투수 정우주도 시범경기에서 3경기 2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을 던지며 한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왼손 투수 배찬승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공을 던지며 벌써부터 ‘삼성 신인왕 10주년 주기설’을 소환하고 있다. 삼성 팬들은 1995년 이동수, 2005년 오승환, 2015년 구자욱에 이어 2025년에도 삼성에서 신인왕이 탄생할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이밖에 권민규(한화) 김영우(LG) 등 투수와 전태현, 여동욱(이상 키움), 함수호, 심재훈(이상 삼성) 등 야수들도 신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0개 구단은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13명을 새 얼굴로 채웠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외국인 선수는 두산의 왼손 투수 콜 어빈과 KIA 타이거즈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8승(40패, 평균자책점 4.54)을 기록한 콜 어빈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해 기대감을 높였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21~2023년 세 시즌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지난해 타율 0.171, 8홈런으로 부진했던 위즈덤은 KBO리그로 건너와 KIA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의 40홈런)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프로야구 44년 역사에서 새롭게 탄생할 기록들도 관심이다.
지난시즌 초반 이승엽의 KBO리그 최다 홈런 467개를 넘어 468홈런으로 ‘새 홈런왕’으로 올라선 최정은 37홈런으로 2024시즌을 마쳤다. 통산 495홈런으로 이 부문 1위. 최정이 다섯 번만 더 담장을 넘기면 KBO리그 최초의 500홈런 타자가 된다.
최정은 또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20홈런’과 ‘20시즌 연속 10홈런’의 대기록에도 동시에 도전한다. 또 통산 최다 루타(4197개), 득점(1461개) 모두 1위를 달리는 최정은 올해 역대 최초의 4500루타, 최초의 1500득점 고지도 바라본다.
양현종(KIA)도 새 기록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2076개의 삼진을 빼앗아 송진우(248탈삼진)를 추월, 이 부문 통산 1위가 된 양현종은 올해 12시즌 연속 100이닝 투구와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에 도전한다. 모두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 시즌 불혹의 나이에도 38홀드로 최고령 홀드왕을 차지한 노경은(SSG)은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30홀드에 도전하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역대 3번째 KBO리그 1000승을 바라본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래 938승(31무 818패)을 기록, 62승을 보태면 1000승 고지를 밟는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넘어 역대 최다 관중을 쓸 지도 관심이다.
KBO리그는 2024시즌 정규시즌 관중 1088만7705명이 입장, 국내 스포츠 리그 최초로 연간 관중 1000만명을 넘겼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이미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새 기록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시범경기 42경기에 총 32만1763명이 입장, 평균 7661명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시범경기 평균 최다 관중 기록인 2012년 7470명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시범경기(평균 4964명)보다 54%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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