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계약 2년 남았지만…'삼성 캡틴' 구자욱 "전혀 신경 안 쓴다, 팀 승리에만 집중" [미디어데이]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변함없이 팀만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겸 주전 외야수 구자욱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마친 뒤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 임했다. 남은 다년계약 기간과 관련된 질문에 그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구자욱은 2012년 삼성의 2라운드 12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15년 1군 데뷔를 이뤘다. 이후 지난해까지 삼성의 원클럽맨으로 뛰며 이름을 날렸다. 2022년 2월에는 삼성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022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지만 일찌감치 삼성 잔류를 택했다. 5년 최대 총액 120억원(연봉 90억원·인센티브 3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당시 구자욱은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팀이 강해지는 데 집중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도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약속대로 구자욱은 팀의 대표선수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장타율 0.627, 출루율 0.417, OPS(출루율+장타율) 1.044, 득점권 타율 0.341 등을 뽐냈다. 리그 OPS 2위, 장타율 3위, 타율·타점·출루율 4위, 홈런 5위, 안타 8위, 득점 공동 10위에 올랐다.
또한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 팀을 훌륭히 이끌었다. 선수단의 중심을 잘 잡았다. 덕분에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78승2무64패)로 마무리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시즌 1위 KIA 타이거즈에 패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보다 큰 아쉬움을 삼켰다.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도루하다 부상이 생겼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으로 남은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이후 이를 악문 채 재활에 매진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캠프 연습경기에선 실전 2경기 만에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자욱은 "몸 상태는 정말 괜찮다. 100%이며 트라우마도 아예 없다"고 강조했다.
개막(3월 22일)을 눈앞에 둔 지금도 모든 것이 순조롭다. 구자욱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무척 설레고 기대됐다.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곧 개막이라 기쁘다"며 "시즌에 돌입하면 야구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팬분들이 많이 오시면 희열도 느껴진다. 빨리 재미있게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고 상기된 목소리를 들려줬다.
다년계약 종료까지 2년 남았다. 계약 기간이 2026시즌까지다. 구자욱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정말 경기에서 이기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어떻게 더 집중해서 치를지만 생각한다. 계약과 관련된 일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매년 더 성장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한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 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등은 솔직히 기억도 나지 않는다. 매 시즌 어떻게든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설령 올해 작년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게 선수가 가져야 할 마인드다"며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으로서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들도 칭찬했다. 일명 '배심차함'으로 투수 배찬승과 야수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다.
구자욱은 "내가 신인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나이 많은 선배들과 경쟁하면서 플레이하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라고 느꼈다"며 "난 신인 때 캠프에 따라가지도 못했고, 공도 제대로 잘 맞히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신인들을 보며 무척 좋은 선수들이고,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는 걸 체감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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