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게 매일 전화' 그린우드 태업설! 올여름 팀 떠난다…마르세유-HWANG 이적설 다시 주목받을까?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악마의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가 프랑스에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종료 후 마르세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과거 마르세유와 연결됐던 황희찬의 이적설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에서 임대를 보내며 36경기 10골을 기록,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후 올여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하며 2660만 파운드(약 50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린우드는 프랑스 무대에서 곧장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그1에서 28경기 15골을 기록 중이며. 현재 리그앙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서있다.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했던 그린우드였지만, 최근 랑스와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해야 했다. 이달 초 마르세유를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그의 최근 제외 이유는 그린우드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RMC 스포츠'의 20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의 태도와 경기 기여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으며, 이는 그의 미래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그린우드가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그린우드만큼 내가 존중하는 선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나는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는 더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린우드가 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을 이루고 싶다면, 더 꾸준해야 하고, 더 희생해야 하며, 더 결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팀은 항상 같은 패턴을 반복할 것이다"면서 "너무 불규칙적이다. 파도처럼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매체에 따르면, 마르세유의 경기력 기복 역시 그린우드의 태도 문제와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 팀은 좋은 경기 후 패배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RMC 스포츠 기자 플로랑 제르맹은 그린우드와 데 제르비 감독의 불화를 보도하면서 "그린우드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지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영입하면서 스포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리스크를 감수했던 점을 고려할 때, 그의 경기 태도와 기여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서 기자가 말한 '여러 리스크'는 과거 그린우드의 혐의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그린우드는 2022년 1월 강간미수,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후 주요 증인의 철회와 새로운 증거로 인해 기소가 취소됐지만, 그는 결국 맨유를 떠나야 했다. 그가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후 스페인 헤타페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10골 6도움을 기록한 그는 마르세유로 이적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듯했으나, 최근 태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데 제르비와 마르세유 경영진은 그린우드의 태만한 태도, 의지 문제, 노력 부족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데 제르비 감독에게 태도와 노력 부족을 지적받은 그린우드는 반격에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전에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동료들에게 주어진 4일의 휴식 기간에도 불구하고 조기 복귀해 훈련을 시작했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공식적인 훈련 재개일보다 이틀 앞서 훈련장에 나타나 추가적인 훈련을 소화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구단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이 그의 몸 상태와 경기 태도를 문제 삼았던 만큼, 이번 자발적인 훈련 참여는 그린우드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마르세유는 3월 29일 스타드 드 랭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그린우드의 변화된 태도가 출전 기회를 되찾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그린우드의 마르세유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입지를 잃은 황희찬의 과거 마르세유 이적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르세유는 지난해 여름 황희찬 영입을 위해 2500만 유로(약 398억원)를 제안했지만, 울버햄프턴이 이를 거절하며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황희찬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마르세유행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여름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하고 울버햄프턴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가 되었다. 올 시즌 경기력 저하, 길어진 부상 등으로 인해 공식전 1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2득점 기록 중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겨울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장기적으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고, 황희찬은 이적 시장에서 유력한 매물로 떠오르고 있다. 마르세유가 그린우드를 방출할 경우, 황희찬은 그의 대체자로 적합한 후보가 될 수 있다.
마르세유는 여전히 황희찬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그의 연봉 부담만 해결된다면 이적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이 이번 겨울 마르세유행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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