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챔프전 MVP 안혜

전슬찬 2025. 3. 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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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2019년 창단한 BNK는 2022-2023시즌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당시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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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창단 후 첫 우승. 사진[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창단 6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BNK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아산에서 열린 1, 2차전에 이어 안방에서 치른 3차전까지 모두 승리한 BNK는 시리즈 스윕(3전 전승)으로 창단 이래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소니아 알았지. 사진[연합뉴스]
2019년 창단한 BNK는 2022-2023시즌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당시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로부터 2년 만에 똑같은 상대를 상대로 완벽한 설욕에 성공하며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BNK의 박정은 감독은 WKBL 역사상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기록도 달성했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용인 삼성생명에서 핵심 포워드로 활약했던 박 감독은 2021년부터 '고향 팀'인 BNK를 이끌어왔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투표수 61표 중 28표를 획득한 안혜지가 선정됐다.

역대 최다 우승팀(12회)인 우리은행은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데 이어 11번째 통합 우승과 챔프전 3연패를 노렸으나 이번에는 BNK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쿼터 중반 7-7 동점에서 안혜지와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3점포로 앞서 나간 BNK는 1쿼터를 17-10으로 리드했다.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김단비와 박혜미의 활약으로 21-17까지 추격했으나 BNK는 안혜지의 3점슛과 이이지마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 전반을 31-23으로 마쳤다.

3쿼터에서 한엄지와 김단비의 외곽포로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6분 53초를 남기고 33-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BNK는 변소정과 박혜진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고, 3쿼터를 41-37로 마쳤다.

극적인 승부는 4쿼터에서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미야사카 모모나의 자유투로 4쿼터 4분 41초를 남기고 50-49로 처음 리드를 잡았다. 시소게임 끝에 종료 37.9초 전 김단비의 골밑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54-5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BNK의 '영원한 에이스' 박혜진이 종료 18.4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55-54로 역전했다. 우리은행은 마지막 공격에서 김단비에게 다시 찬스를 맡겼으나 무위에 그쳤고, BNK는 1점 차 승리로 감격의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BNK는 이이지마가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안혜지(13점 7어시스트), 김소니아(10점 7리바운드), 박혜진(8점 7리바운드), 이소희(8점) 등 고른 활약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서 이적해온 박혜진은 결정적인 역전 3점슛으로 팀에 우승을 선물했다.

김단비 골 밑 돌파.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에서는 김단비가 팀 득점의 절반인 27점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엄지가 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두 자릿수 득점자가 김단비 외에는 나오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은 6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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