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강인, 3분 만에 '게임 체인저' 증명했지만 부상 악재에 눈물...스태프에게 업혀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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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며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꿨지만, 부상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갑작스런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교체 투입된 지 불과 3분 만에 번뜩이는 왼발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후반 35분경 이강인이 아크 부근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으려 태클하던 도중 넘어졌고, 이 상황 직후에 오만의 동점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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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고양)
이강인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며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꿨지만, 부상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41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5분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황인범을 대신해 백승호가 선발 출전해 박용우와 중원을 지켰으며,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다른 선수들보다 느지막이 팀에 합류했던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벤치에서 시작했다. 무리한 선발 기용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백승호가 전반 도중에 갑작스럽게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그로인해 이강인은 몸도 채 풀지 못한 채 전반 38분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강인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0-0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41분 문전으로 침투하는 황희찬을 향해 날카로운 킬 패스를 찔러줬고, 황희찬이 왼발로 마무리해 오만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갑작스런 교체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교체 투입된 지 불과 3분 만에 번뜩이는 왼발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오히려 흐름을 바꾸는 기회가 된 셈이다.
사실 한국은 전반 내내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황희찬의 선제골이 이날 한국이 기록한 첫 슈팅이었을 정도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넓게 벌려 상대의 빈틈을 노렸지만, 중원을 거치는 창의적인 패스가 전무해 전체적으로 공격이 무뎠다. 단조로운 패턴이 반복되자, 오만 선수들도 한결 수월하게 수비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강인이 투입된 후에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살아났다. 이전까진 활로를 찾지 못해 볼을 뒤로 돌리기 바빴으나, 전방을 향한 시원한 패스가 몇 차례 나왔다. 이강인은 후반 24분에도 침투하는 손흥민을 보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강인이 3선에 자리한 까닭에 수비 부담이 평소보다 가중되긴 했으나, 이강인의 발을 거쳐 전방으로 양질의 패스가 공급되면서 좋은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 것이다. 가히 '게임 체인저'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웃지 못했다. 후반 35분경 이강인이 아크 부근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으려 태클하던 도중 넘어졌고, 이 상황 직후에 오만의 동점골이 터졌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부상이었다. 이강인은 더 이상 뛸 수 없단 사인이 내려졌고, 스태프의 등에 업힌 채 라커룸으로 곧장 향했다. 한국으로선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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