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선제골 못지킨 홍명보호, 오만과 1-1 무…본선행 조기 확정 무산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이 올해 첫 A매치에서 오만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다. 3월 2연전을 모두 승리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티켓을 일찌감치 거머쥔다는 계획도 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4승3무(승점 15)를 기록해 B조 선두는 유지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올해 첫 A매치에서 승리를 놓쳤고 3월 2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소집 제외되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권경원(코르파칸)과 조유민(샤르자)이 새로운 센터백 조합으로 나섰고 황인범이 빠진 2선은 백승호(버밍엄)를 중심으로 박용우(알아인)와 이재성(마인츠)의 3명이 출전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수비진과 2선 모두 조직력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오만이 촘촘한 파이브백과 2선에서의 거친 압박으로 한국을 괴롭혀, 위험 지역으로의 전진이 쉽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손흥민(토트넘)을 활용한 왼쪽 측면과 황희찬을 내세운 오른쪽 측면을 번갈아 이용하며 틈을 엿봤으나 이 역시 크로스가 부정확해 기회로 연결되지 않았다.
슈팅조차 만들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 오히려 오만이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의 역습으로 간담이 서늘한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37분 백승호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이강인이 대신 투입됐다. 이 악재가 전화위복이 됐다.
이강인은 백승호가 뛰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그대로 이어받았는데 이후 한국은 조금씩 공격 템포를 높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전반 41분 이강인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 슈팅, 오만 골문을 열었다.
다소 늦은 이날 경기 한국의 첫 슈팅이 그대로 골이 됐다.
이후 한국은 더욱 몰아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손흥민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추가골은 나오지 않은 채 한 골 리드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민규(대전)를 빼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를 투입,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전반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기회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후반 2분에는 오세훈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후반 4분 손흥민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한국은 손흥민이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고 이재성이 오른쪽, 황희찬이 왼쪽으로 포지션을 맡는 '손흥민 시프트'를 가동, 공격 전개에 더욱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2선서 자유롭게 움직였고 이를 통해 한국은 후반 27분 오세훈의 반 박자 빠른 슈팅 등 계속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전 내내 큰 위기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추가골을 기대하게 했는데, 단 한 번의 균열에서 오히려 실점했다.
후반 35분 이강인이 다쳐 쓰러진 어수선한 상황 속, 위험 지역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오만 소유가 됐고 알리 알부사이디가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설상가상, 쓰러졌던 이강인은 이후 발을 땅에 딛지도 못해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실려 나갔다.
이후 한국은 수비수 이태석(포항)과 미드필더 이강인을 빼고 공격수 양현준(셀틱)과 오현규(헹크)를 투입하며 추가골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손흥민의 침투 패스가 수비에 걸리고 배준호의 슈팅은 오만 육탄 방어에 걸리는 등 결정력이 따르지 않아 승리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 일정을 이어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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