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은 ‘관리 부실’, 민간은 ‘해킹’…구멍 뚫린 개인정보

황정호 2025. 3.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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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킹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리를 잘못해서 유출되지 않아도 될 정보가 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방하는 법을 스스로 알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정부에 신고된 게 지난 한 해 300건 정도입니다.

이 중 60% 가까이가 '해킹' 때문이었습니다.

수법을 보면 악성파일을 통해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거나, 아예 해커가 관리자의 개인정보 관리 권한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해킹도 해킹이지만 더 큰 문제는 업무 과실, 관리부실 때문에 벌어지는 개인정보 유출입니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람이 관리만 잘해도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런 사례는 공공기관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민간의 경우 업무 과실이 20% 수준이지만, 공공기관에선 절반 가까이가 업무 과실이 원인이었습니다.

홈페이지 등에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올라온다든지, 이메일에 개인정보 파일을 첨부하거나, 또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 등을 잃어버린 사례도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면 당장 우리부터 개인정보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비밀번호 관리.

비밀번호를 바꿀 때 다른 사람이 쉽게 알아채지 못하도록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있고,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참고하는 질문도 나만 알 수 있게 맞춤형으로 지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비밀번호 변경 시 반드시 자신에게 알림이 뜨도록 설정하고, 번거롭더라도 2~3번에 걸쳐 인증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비를 했는데도 혹시 내 개인정보가 밖으로 새 나간 게 아닐까 불안하다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운영 중인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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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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