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경기에 트랜스젠더 참여 안돼"…트럼프, 모교에 자금 지원 중단

윤세미 기자 2025. 3. 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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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정부 지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5일 행정명령을 통해 여성을 전환한 트렌스젠더 선수를 여자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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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19일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아이비리그 여자부 수영&다이빙 대회에서 펜실베이니아대학 소속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가 100야드 자유형 경기에서 우승한 뒤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다./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정부 지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트렌스젠더 운동선수 관련 지침을 위반했단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대학에 1억7500만달러(약 2500억원)의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운동 경기에서 여성을 남성과 경쟁하도록 강요한 정책"을 문제로 삼았다.

이는 트렌스젠더 선수인 리아 토머스가 2022년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영 대표 출전해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자유형에서 우승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3년 전 일이지만 올해 2월 전 펜실베이니아대학 소속 수영 선수들이 토머스의 출전에 대해 학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펜실베이니아대학은 한 남성이 여성 수영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그로 인해 여성들이 힘겹게 세운 기록들이 깨졌고, 완전한 남성에게 여성 탈의실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5일 행정명령을 통해 여성을 전환한 트렌스젠더 선수를 여자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다. 하루 뒤 NCAA는 지난달 정책을 변경해 "출생 시 여성으로 지정된 학생 운동선수만" NCAA 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측은 지원금 중단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진 않았다"면서 "학교는 NCAA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은 미국 동부에 위치한 8개 명문대를 말하는 아이비리그 소속 학교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학 와튼스쿨(상경대학)을 졸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진보주의 성향을 띤 대학들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앞서는 또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뉴욕 컬럼비아대에 4억달러 규모의 연방 계약과 보조금을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가자 전쟁 당시 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렸을 때 학교 측이 반유대주의에 충분히 대처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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