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造船 서두르는 이유…항공모함 만드는데 11년
[편집자주] 트럼프 2기 출범, AI의 발달, 기후변화 등 글로벌 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선데이 모닝 인사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전, 깊이 있는 시각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확실성 커진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를 전달합니다.
당시 일본은 우수한 성능의 함대와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미국은 단기간에 엄청난 생산력으로 해군을 재건했고 이후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일본과의 해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쟁 초반 미해군은 항공모함 7척과 호위함 1척을 보유했지만 전쟁 막바지엔 항공모함 28척에 호위함 71척으로 일본 함대의 20배 규모로 커졌다. 이에 보고서는 "미 해군은 일본에 비해 기술과 경험이 부족했지만 훨씬 더 큰 산업 역량에 뒷받침되어 장기전에서 적을 능가하고 압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저자들은 중국은 단순히 생산력에만 그치지 않고 질적인 향상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갈수록 미 해군의 패권이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미 해군 정보국은 구축함 등 중국 군함이 현재 미국의 군함과 대부분 유사하며 성능 면에서도 빠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은 현재 최신형 항공모함과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지만 미국과 비교할 때 건조 시간이 절반에 불과해 미 해군의 취약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저자들은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벌어진 조선 능력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중국의 조선능력은 미국의 200배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미국의 역량으로 따라잡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란 이유에서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이어 세계 2,3위의 조선 역량을 보유한 동맹국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조선 협력을 통해 중국과 벌어진 함정 격차를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 해군이 중국을 상대로 항공모함이나 구축함보다 소형 전투함이나 무인함 등으로 해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중국은 배수량 1000톤 내외의 경무장 전함인 '코르벳함'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빠른 건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프로펠러 샤프트(추진축)이나 핵추진 부품과 같이 핵심 부품을 비축하고 전시에 일반 상선을 군수 지원함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근 전문위원 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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