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KIA '절대1강' 아니다, 키움도 꼴찌 아니다" 스포츠조선 기자가 예측한 2025년 시즌 판도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22일 개막을 앞둔 2025년 프로야구. 스포츠조선 야구전문기자 8명이 올 시즌 판도를 전망했다.
KBO리그는 올해 또 한번 도전에 나선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야구 붐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세계 무대에서 한동안 부진했던 한국 야구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제도적으로 크게 3가지가 바뀌었다. 피치클락이 정식 시행된다. 시범경기 NC-LG전에서 벌써 피치클락 때문에 벤치클리어링도 벌어졌다. ABS존은 신장 1m80 선수 기준으로 1cm 하향 조정됐다. 연장전은 11회까지만 진행한다. 작게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도입되며 3피트 주루 라인이 소폭 확대됐다. 또한 KBO는 비디오판독에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대 16개 화면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경기시간 단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 도전한다. KBO리그에서 '연속 우승'은 2014년 삼성(2011~2014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2위 3위팀 삼성과 LG는 각각 FA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여 전력을 보강했다. 한화는 새 안방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새출발을 다짐했다.
▶우승팀 = KIA 3표, LG 3표, KT 2표.
세간의 'KIA 절대 1강' 평가와 스포츠조선의 시각은 미세하게 엇갈렸다.
KIA와 LG가 똑같이 3표를 받았다. 삼성이 외면을 받은 점이 눈에 띄며 시범경기 1위 팀 KT가 복병으로 분석됐다. 객관적인 전력은 단연 KIA가 앞선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2연패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KIA 표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의 경우 장현식의 이른 복귀가 큰 호재다. LG는 마무리 유영찬 장현식이 줄부상을 당하며 시즌 초반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하지만 장현식이 부상을 예상보다 빨리 털어내 LG를 향한 물음표가 사라졌다. KT는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이다. 다만 '슬로우 스타터'라는 징크스가 심하다. 매년 전반기에 최하위권까지 추락했다가 악전 고투 끝에 가을야구에 합류하곤 했다.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 부상이 전혀 없다. 100% 전력으로 출발하는 KT위 위력이 궁금하다.
▶5강 = KIA LG 만장일치, 한화 7표, 두산 KT 6표, 삼성 4표, SSG 1표
KIA와 LG의 가을야구에 이견은 없었다. 한화가 87.5%(7/8) 지지를 얻었다. 선발진을 보면 한화를 고를 수밖에 없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가 막강하다. '류현진이 제일 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엄상백은 검증된 4선발 요원이다. 문동주가 시범경기에서 159km를 찍었다. 5선발로 출발하지만 잠재력의 끝이 과연 어디일지 아무도 모른다. 두산과 KT 또한 시범경기를 통해 상당히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두산 새 외국인투수 콜 어빈이 예사롭지 않다. 좌완이 145km만 던져도 '파이어볼러' 소리를 듣는 곳이 KBO리그다. 어빈은 투심으로 153km를 던졌다. 삼성의 지지율이 50% 밖에 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 구원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 내야수 김영웅 등이 줄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한 SSG도 전력누수가 없어 다크호스로 기대된다.
▶최하위 = NC 6표, 키움 2표.
키움이 시범경기에서 '최약체' 평가를 비웃었다. 키움이 지난해 말 외국인투수 1명에 타자 2명을 선택했을 때, '무모한 도박'으로 여겨졌다. 키움은 적어도 시범경기까지는 자신들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해냈다. 전체 1번 신인 정현우가 어마어마하다. 기대 이상이라는 표현 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내 1~2선발 하영민 김윤하까지 준비가 매우 잘 됐다. '이정후 후계자'로 불리는 이주형이 시범경기 3홈런을 터뜨리며 OPS(출루율+장타율) 1.098을 기록했다. 초보 감독 이호준이 이끄는 NC가 오히려 불안하다. 시범경기 동안 특별한 강점을 뽐내지 못하고 2승 6패, 최하위에 그쳤다.
▶MVP와 신인왕
MVP로 콜 어빈(두산) 김도영(KIA) 구자욱(삼성)이 2표씩 받았다. KT 강백호와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표씩 가져갔다.
이중 어빈은 아직 KBO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았다. 어빈은 당장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16회 등판한 '현역 빅리거'다. 시범경기 7이닝 10K 무실점. 작년 MVP 김도영이 왕좌를 사수한다면 박병호(2012~2013)이후 12년 만에 연속 MVP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갖추는 강백호는 'FA로이드'가 기대된다.
신인왕은 정현우(키움) 몰표다. 6표가 쏠렸다. 정우주(한화)와 김영우(LG)가 각각 1표. 정현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이다. 시범경기 3경기 11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다른 것은 둘째치고 일단 제구력이 좋다. 이미 완성형 유망주라는 평가다.
▶최고 외국인선수는
투수는 어빈이 대세다. 4표를 받았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가 2표, 폰세(한화)와 요니 치리노스(LG)가 각각 1표씩 획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빈의 투구를 보고 "역시 보여주네요"라며 흐뭇해했다. 헤이수스는 4명 중 유일한 경력직이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하위권팀 키움에서 171⅓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우승후보 KT에서 뛴다. 승수는 많아지고 평균자책점은 더 낮출 가능성이 크다. 타자는 오리무중이다. 2020년 MVP 출신 로하스에게 2표가 갔다. 메이저리그 88홈런 거포 패트릭 위즈덤(KIA)도 2표다. 오스틴 딘(LG)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맷 데이비슨(NC)으로 1표씩 갈라졌다. 지난해 홈런왕 데이비슨이 올해 시범경기 타율 0.053으로 죽을 쑤고 있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 스포츠조선 기자가 예측한 2025년 시즌 판도
기자=우승팀=꼴찌팀=5강팀=MVP=신인왕=최고 외인 투수=최고 외인 타자
정현석=KIA=키움=KIA-두산-LG-삼성-한화=콜 어빈=정현우=콜 어빈=오스틴 딘
권인하=LG=키움=LG-KIA-KT-두산-한화=멜 로하스 주니어=정현우=요니 치리노스=멜 로하스 주니어
김용=KT=NC=KT-LG-KIA-두산-한화=강백호=정현우=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멜 로하스 주니어
김영록=LG=NC=LG-삼성-KIA-KT-한화=구자욱=정현우=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맷 데이비슨
나유리=KT=NC=KT-LG-KIA-삼성-SSG=김도영=정현우=코디 폰세=기예르모 에레디아
한동훈=LG=NC=LG-두산-KT-KIA-한화=콜 어빈=정우주=콜 어빈=패트릭 위즈덤
이종서=KIA=NC=KIA-두산-LG-삼성-한화=구자욱=김영우=콜어빈=에스테반 플로리얼
김민경=KIA=NC=KIA-KT-LG-두산-한화=김도영=정현우=콜 어빈=패트릭 위즈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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