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개막 이래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포항과 홈경기를 갖는다.
당초 9일로 예정됐던 포항과의 일전은 광주와 비셀 고베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일정 때문에 22일로 연기됐다. 광주는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A매치 휴식기 중간에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승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내에서 패배가 없는 구단은 광주가 유일하다. ACLE를 병행하며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겨우내 합류한 신입생, 영입생들의 숫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호흡이 무르익어가며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조직력을 엿볼 수 있는 명확한 지표는 실점이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변준수, 안영규, 민상기, 조성권 등 다양한 선수들이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음에도 리그에서 단 3실점 만을 허용하고 있다. 나머지 10개 구단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점도 있지만 울산 HD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광주 수비진은 3월 이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고베, 김천 상무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구단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최후방을 걸어 잠그는 데 성공했다.
A매치 차출로 인해 아사니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은 우려다. 하지만 잠재력을 뽐내고 있는 오후성, 고베전 골 맛을 본 박정인을 필두로 박인혁, 헤이스 등이 연일 예리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가 우려를 덜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유다.
광주의 상대 포항은 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지만,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다. 아직 4경기 2무2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다. 득점과 실점 모두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처지며 흔들리고 있다. 광주가 이 기회를 살려 홈 팬들 앞에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