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인용·헌재신뢰 60%로 뛰어…보수-진보 표집차 줄고 국힘 6%p 하락
'탄핵 기각해 복귀' 4%p 내린 35%…파면론 충청권 22%p 급등, 2030·중도 강세
민주 38% 국힘 32% 혁신 7% 野지지 강세로…헌재 신뢰도 51→60% 급등 최고치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심판을 받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탄핵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두달여 만에 다시 60%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야권이 장외투쟁 기세를 올린 터다. 이념성향 보수-진보층 유권자 표집 격차가 줄었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해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선두를 허용했다.
20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3월3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자체 의뢰 조사·지난 17~19일·전국 성인남녀 1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통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전화면접·응답률 21.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헌법재판소에 대해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지난주 조사대비 5%포인트 오른 60%,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4%포인트 내린 35%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NBS가 윤 대통령 탄핵 인용·기각 여부를 매주 설문하기 시작한 1월2주차(인용 62%·기각 33%) 이후 대통령 파면론이 6할을 넘긴 첫 사례다. 응답자 연령별 20대 이하(인용 56% 기각 23%)와 30대(인용 65% 기각 27%)에서 지난주보다 대통령 복귀 지지가 떨어져 찬·반 격차가 벌어졌다. 40대(인용 81% 기각 18%)는 파면론이 8할을 넘겼고 50대(인용 69% 기각 30%)에서도 7할에 달했다. 60대(인용 43% 기각 54%)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나, 70세 이상에서 탄핵 인용이 상승(34→39%)하고 기각 의견이 하락(63→57%)했다.
권역별 영·호남권보단 수도권과 중원의 변동폭이 컸다. 서울(인용 63% 기각 31%)과 인천·경기(인용 62% 기각 31%)는 대통령 복귀론이 30%후반에서 초반대로 내렸고, 대전·세종·충청은 탄핵 인용이 22%포인트 급등한 71%에 기각은 14%포인트 떨어졌다. 광주·전라(인용 82% 기각 13%)는 연이어 파면론 8할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대비 2%포인트 오른 38%, 국민의힘은 6%포인트 내린 32%, 혁신당은 2%포인트 오른 7%다. 개혁신당과 진보당 1% 동률, 무당층은 1%포인트 줄어든 18%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83명·이하 가중값 적용)은 97%가 탄핵 인용(기각 2%), 국민의힘(325명)은 90%가 탄핵 기각 의견(인용 8%)을 보여 대치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67명)은 파면론 100%를 기록했다. 무당층(없음/모름/무응답 187명)은 파면론이 56%에 복귀론은 20%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응답자 이념성향별 보수층(317명)은 지난주(1000명 중 361명)보다 4%포인트여 줄어든 가운데 탄핵 인용 의견이 6%포인트 뛴 29%, 기각은 6%포인트 내린 67%로 여당 지지층과 분포 차이가 커졌다.
진보층은 3%포인트 가까이 늘어난(227→255명)가운데 탄핵 인용이 88%로 결집력을 유지했다. 기각 의견은 9%다. 중도층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322→321명)의 응답에서 대통령 파면론이 5%포인트 오른 72%, 복귀론은 2%포인트 내린 23%로 집계됐다. 부동층(모름/무응답 109명)에선 탄핵 인용 의견이 한주 간 5%포인트 내린 52%, 기각은 4%포인트 오른 36%로 중도층과 다른 흐름이 보였다. 한편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 신뢰도' 설문에선 응답자 전체의 60%가 헌재를 '신뢰한다'고, 36%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헌재 신뢰도는 한주 만에 9%포인트 급등하며 조사 시작(2월1주차) 이래 최고치, 불신도는 9%포인트 내려 첫 40% 미만을 각각 기록했다.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층은 80%가 헌재를 신뢰, 18%는 불신해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불신이 54%로 과반, 신뢰가 43%로 열세다. 무당층은 신뢰 43%·불신 44%로 팽팽하다. 이념 중도층은 신뢰가 지난주보다 7%포인트 오른 63%, 불신 8%포인트 내린 33%로 2대 1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부동층은 신뢰가 10%포인트 뛴 46%, 불신이 5%포인트 내린 37%로 역전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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