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낮아진 S존… 잠수함 투수들 “ㅋㅋ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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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가 오는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올해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올해 KBO는 ABS 스트라이크존을 하향 조정했다.
ABS는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 두 곳에서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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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범경기 살펴보니
‘아래로 뚝’ 커브·포크볼 등
스트라이크 판정 많이 나와
사이드암 투수들 체인지업
낙차 커 타자들에게 위협적
타자들 “아직 더 지켜봐야”
2025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가 오는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대장정을 시작한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올해도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올해 KBO는 ABS 스트라이크존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존 상하 기준은 각각 타자 키의 56.35%, 27.64%였지만 올해 상단과 하단 모두 0.6%포인트씩 낮췄다. 신장이 180㎝인 타자의 경우, 스트라이크존 높낮이가 약 1㎝ 낮아진다. 20일 오전 KBO에 따르면, ABS의 0.6%포인트 하향 조정에 따라 지난해 기준, 약 730개의 공이 볼이 되고, 역시 730개의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된다.
스트라이크존을 1㎝ 낮춘 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야구에서 스트라이크존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 요소. 특히 매 투구를 집중해야 하는 투수와 타자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다.
전문가들은 ABS의 하향 조정으로 종(縱)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의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수 출신인 윤희상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시범경기에선 커브와 포크볼 등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면서 “최근 투수들도 커브와 포크볼 등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의 구사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포크볼 등을 결정구로 쓰는 키움 정현우와 한화 코디 폰세 등은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한 SSG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올해는 떨어지는 공을 결정구로 쓰는 투수가 유리할 거다. 특히 시즌 때는 포크볼과 스플리터 등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수함 투수들은 ABS 하향 조정을 반기는 눈치. ABS는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 두 곳에서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그런데 투구 궤적이 수평 혹은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사이드암 투수들이 던진 떨어지는 체인지업 등이 자주 볼로 판정됐다. 지난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에서 지난해 6승 8패 4.95로 성적이 급락한 고영표(KT)는 “지난해 스트라이크존 앞에는 걸치는데 뒤에서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스트라이크존 하향이) 분명 도움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윤 위원은 SSG 김광현 등 스트라이크존을 낮게 활용하는 선수들이 ABS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위원은 “불과 1㎝라고 하지만, 낮은 쪽 코스를 선호했던 선수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김광현은 좌타자와 상대 시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 우타자를 상대할 땐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쓴다. 지난해엔 우타자들이 김광현의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자주 볼이 돼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이제는 방망이가 나갈 수밖에 없다. 올핸 영리한 김광현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ABS 조정에 대한 타자들의 반응은 갈린다. 키움 내야수 최주환은 “시범경기에서 볼이라고 생각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 시즌을 더 치러봐야 알겠지만, 지난해엔 너무 높은 존에 형성되는 스트라이크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존이 낮아진 건 좋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반면 SSG 외야수 최지훈은 “시범경기 동안 ABS가 낮아진 게 느껴졌고, 타자한테는 불리할 수 있다. 종으로 떨어지는 낙차 큰 변화구를 대처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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