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BYD 5분 충전, 우리도 가능"[현장]

신항섭 기자 2025. 3. 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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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중국 BYD의 5분 충전 배터리와 관련해 "이론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도 가능하다"고 자신했으며 최근 미국에서 46시리즈 공급 계약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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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총서 사업 성과 발표
"최근 애리조나서 46시리즈 계약"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중국 BYD의 5분 충전 배터리와 관련해 "이론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도 가능하다"고 자신했으며 최근 미국에서 46시리즈 공급 계약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는 김동명 사장 및 주요 경영진, 주주 및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의안 의결에 앞서 회사의 사업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출범 이후 최초이자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며 업계에서의 위상을 높여왔다"며 "지난 4년간 매출액, 수주잔고, 글로벌 생산 능력, 북미 점유율 모두 2배 이상 성장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 "업계 최고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 제조 역량, 고객들과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수주 경쟁력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연평균 28%의 수주 잔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400조원에 이르렀다"면서 "글로벌 10대 완성차 대부분이 우리의 고객으로 상당히 많이 다변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R&D(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결과,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원한 7만여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축적해왔다"며 "공급망 측면에서도 장기 공급계약·지분투자 등을 통해 고품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시장환경의 변화와 대응 전략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시장의 장기 성장성은 굳건하나 주요 국가의 정책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설비투자(Capex) 투자와 사업·고객·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운영 효율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나갔다고 밝혔다.

이달 초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원통한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사업 성과도 공개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5배 이상 확대한 제품이다.

김 사장은 "며칠 전 애리조나 법인에서 주요 고객과 다년간 연 10GWh 이상 규모로 46시리즈 원통형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마무리 했고, 이를 합의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기존에 원통형 전지를 많이 써왔던 그런 업체가 아니라 기존의 레거시 업체들에서 이 원통형 전지를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 굉장히 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28년에는 지난 2023년 실적의 2배에 이르는 매출과 IRA 세액 공제(Tax Credit)를 제외한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마진율을 10% 중반대까지 개선시키겠다"며 "나아가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재원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주주총회에서는 ▲제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 사장은 정기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YD의 5분 초고속 충전에 대해 "언터처블한 기술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도 5분 초고속 충전을 할 수 있는 것 인가'의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다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만이 아니라 다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코스트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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