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1R 재능이었는데…'수술 2번→이적' 웃음으로 넘긴 아픔, 이제 2막 열렸다 "분위기부터 달라" [인터뷰]

김영록 2025. 3. 20.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팀이 어리긴 어리더라. (올해 26살인데)2군 캠프 갔더니 투수진 전체에서 내가 2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조성훈은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기회가 열려있고, 1군 문턱이 마냥 높지 않다. 1~2군의 선이 좀 자유로운 느낌이다. 나와 잘 맞는 분위기"라는 속내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임한 키움 조성훈. 김영록 기자
SSG 시절 조성훈.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이 어리긴 어리더라. (올해 26살인데)2군 캠프 갔더니 투수진 전체에서 내가 2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조성훈이 '젊은팀' 키움 히어로즈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청원고 출신 조성훈은 SSG 랜더스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다. 고교 시절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과시했고, 2018년 2차 1라운드(전체 5번)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SK-SSG 시절 1군 등판은 단 3경기 7⅔이닝이 전부다.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쳤지만, 어깨 통증이 거듭 그를 괴롭혔다.

2023년 뒤늦게 대체선발로 빛을 보는듯 했지만, 다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토미존(팔꿈치 내측인대 재건) 수술까지 받고 시즌아웃됐다.

그런데 키움은 최소 1년간 이탈이 확정된 선수를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다. 그만큼 조성훈의 가능성에 주목했던 것.

재활을 마친 조성훈은 지난 16일 시범경기 두산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조성훈.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오랜만에 밟은 마운드였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2-1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 조성훈은 김민석에게 희생플라이,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유찬을 3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복귀를 신고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 과거의 강속구는 아니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가능성과 희망을 봤다"고 호평했다.

조성훈 입장에선 고척돔과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조성훈은 "불펜은 조용한데 올라오니까 분위기가 엄청 뜨겁더라. 관중들이 많은 곳에서 던지니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무조건 초구 스트라이크만 생각하고 던졌다고.

SSG는 투타에 걸쳐 베테랑들이 많았던 팀이다. 키움은 정반대다. 2000년대 초중반생 영건들로 가득하다.

"수술했는데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아서 놀랐다. 팀에서 재활을 정말 잘 도와주셨다. 키움은 (SSG보다)연령층이 많이 어리다보니 당황할 때도 있지만 재미있다. 2군 캠프 갔더니 내가 오석주 선수에 이어 넘버2더라. 후배들이랑 있으니 좋다."

SK 시절 조성훈. 스포츠조선DB

키움은 선발진에 신인 정현우, 2년차 김윤하가 포함되는 등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중이다. 조성훈은 "선수들이 어려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기회가 열려있고, 1군 문턱이 마냥 높지 않다. 1~2군의 선이 좀 자유로운 느낌이다. 나와 잘 맞는 분위기"라는 속내도 전했다.

"사실 문학에서 던지고 싶었는데…기회가 되면 (SSG와)제대로 한번 붙어보고 싶다. 요즘 (최)준우가 좋던데 실전에서 만나보고 싶다. 1군에서 계속 던지는게 목표다. 팀을 옮기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잡았다. 새 시즌이 기대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