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쾅! 구위는 합격→보완점 명확…2024 히트상품, 시범경기 ERA 6.00 우려 씻어낼까

김경현 기자 2025. 3.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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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승현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이승현이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이승현은 20일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 피닉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시범경기에서 1경기에 등판해 3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를 잡아냈지만 볼넷 역시 2개를 내줬다.

이번 등판으로 물음표를 지워냈다. 특히 상무 타선을 상대로 8탈삼진을 솎아냈다. 상무는 국내 최고 유망주들이 모여있다. 언제나 퓨처스리그 우승을 놓치지 않는 팀. 이날도 상무는 류승민-박찬혁-이재원-한동희-정은원-윤준호-김재상-한승연-전의산으로 1군에 버금가는 타선을 꾸렸다. 최고의 시험대에서 훌륭한 피칭을 선보인 것.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시작은 깔끔했다. 이승현은 1회 세 타자를 뜬공 2개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부터 위기가 시작됐다. 선두타자 한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한 이승현은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윤준호를 삼구 삼진으로 정리했지만 김재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서 한승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했다. 3회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찬혁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한동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다. 윤준호를 중견수 뜬공, 김재상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한승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전의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부터 우완 김유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이승현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명암이 뚜렷했다. 4이닝 동안 8탈삼진을 솎아낸 구위는 더할 나위 없었다. 다만 4개의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 구위가 받쳐주지 못했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9.5%(47/79)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중간중간 밸런스가 흔들려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패턴이 반복됐다. 마지막 등판에서 좋은 예방주사를 맞은 것.

지난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2021년 1군에 데뷔한 이승현은 구원 투수로 힘을 보탰다. 2024시즌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고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전반기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3.28로 훌륭했다. 다만 후반기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주춤했다. 8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시즌 아웃됐다. 포스트시즌 복귀해 5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올해는 풀타임 선발투수를 노린다. 비시즌 동안 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로 단기 유학까지 다녀왔다.

28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승현이 정대현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제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이승현은 2번 혹은 4번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1번 아리엘 후라도, 3번 최원태, 5번 김태호가 확정된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과 백정현의 자리를 고심 중이다. 이승현은 올 시즌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일까.

한편 경기는 삼성이 9-8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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