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기준금리 또 동결…뉴욕증시, 기존 통화정책 유지에 반등 [모닝브리핑]
◆ Fed, 금리 4.25~4.50%로 동결…트럼프 '관세전쟁' 여파 의식한 듯
미국 중앙은행(Fed)은 19일(현지시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Fed는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일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가 둔화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한 동결 결정으로 보입니다. Fed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 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또한 Fed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작년 12월의 2.1%에서 1.7%로 하향했습니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7%(종전 2.5%)로,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8%(종전 2.5%)로 각각 상향했습니다. 또 연말 실업률 예측치는 종전 4.3%에서 4.4%로 소폭 올렸습니다.
◆ 뉴욕증시, Fed '연내 2회 인하' 유지에 반등…다우 0.9%↑
미국 중앙은행(Fed)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내 2회 금리 인하라는 기존 통화정책 궤도를 유지하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32포인트(0.92%) 상승한 41,964.6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63포인트(1.08%) 오른 5675.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67포인트(1.41%) 오른 17,750.7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를 마치고 '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최소 FOMC 다음 회의가 열리는 오는 5월 초까지 미국 기준금리는 현 수준(4.25~4.50%)으로 유지됩니다. 이날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에너지주와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미국에서 두 번째 큰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벤처 글로벌은 LNG 수출을 위한 연방 에너지부 승인을 획득한 후 주가가 2.85% 뛰었습니다.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던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은 이날 모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 1.81%, 마이크로소프트 1.12%, 애플 1.20%, 구글 모기업 알파벳 2.00%, 테슬라 4.68%, 아마존 1.41%,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0.29% 상승했습니다.
◆본회의서 연금개혁 통과 가능성…野, 김여사 상설특검 처리 시도
국민연금 모수개혁안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지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미애 의원,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만나 연금개혁 관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여야는 연금특위 구성안에 여당이 주장해 온 '여야 합의처리' 문구를 명시하고, 야당이 주장한 출산 크레딧 확대를 연금개혁안에 적용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출산 크레딧을 첫째 아이부터 적용하고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12개월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잠정합의안을 수용·추인하고, 이날 오전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모수개혁안이 처리된다면 오후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야는 앞서 '내는 돈'인 보험료율은 13%,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은 43%로 인상하는 모수개혁안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상설특검안' 처리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김 여사 의혹 상설특검안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의혹, 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등이 수사 대상입니다.
◆ 조지호·김봉식 등 경찰 지휘부, 오늘부터 내란 혐의 본격재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지휘부의 재판이 20일 본격 시작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 된 조지호 경찰청장(치안총감)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의 1차 공판기일을 엽니다. 기소 이후 직위해제된 윤승영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과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총경)의 첫 공판도 같은 시간에 병행심리합니다. 네 사람 모두 비상계엄 당시 국회 외곽 봉쇄,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조 편성 등 유사한 혐의로 기소된 만큼 향후 재판이 병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것과 달리 공판에는 피고인이 직접 나와야 해 혈액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이 재판에 직접 출석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는 본인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주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던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이 향후 진행될 공판에서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이들이 남긴 피의자 신문조서에 기재된 답변과 관련한 입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지난 1월 8일 구속기소 됐고 조 청장은 같은 달 23일 건강상 문제로 석방(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됐습니다. 윤 전 조정관과 목 전 경비대장은 각각 체포조 운영 가담과 국회 봉쇄·침투 관여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 EU, 구글에 과징금 부과 경고…애플엔 "경쟁사 기기 호환" 명령
유럽연합(EU)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빅테크 갑질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EU는 또 애플에 모든 브랜드 기기가 호환될 수 있도록 일명 '아이폰 생태계'를 개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알파벳의 구글 검색 및 구글 플레이가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알파벳측은 예비 결과에 대한 반론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집행위도 알파벳 측과 시정조치를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종 판단에서 법 위반으로 확정될 경우 비준수 결정문(Non-Compliance Decision)을 채택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비준수 결정문에는 DMA를 위반했다는 확정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제재가 포함됩니다. 규정에 따르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 수준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 검색은 항공권·호텔 예약 등에 관한 검색 결과에 구글 자체 서비스를 더 유리하게 노출하는 일명 '자사 서비스 우대'(Self-Preferencing) 행위로 DMA 규정을 위반했습니다.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는 외부 앱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에게 저 저렴한 구매 옵션이나 대체 결제 수단을 안내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집행위는 지적했습니다. 집행위는 이날 애플을 상대로 별도의 DMA 결정문도 채택했습니다. 집행위는 애플에 DMA 준수를 위해 아이폰, 아이패드가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워치·헤드폰·TV 등과 호환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을 개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당장은 과징금 부과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나 향후 집행위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구글과 마찬가지로 위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첫 우주비행 앞둔 한국계 조니 김 "8년간 준비…다음 세대에 영감 주고파"
다음 달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나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은 19일(현지시간) 첫 우주 임무 수행을 앞둔 기대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재 러시아 스타시티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그는 이날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 참석해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벅찬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NASA에 따르면 그는 오는 4월 8일 러시아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ISS로 떠납니다. 이후 ISS에서 약 8개월간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된 ISS는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실험 구조물입니다. 현재 양국 외에 유럽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로 발사하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습니다.
◆ 맑고 일교차 큰 춘분…낮부터 15도 '포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절기상 춘분(春分)이자 목요일인 2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으면서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내외로 낮겠으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습니다. 다만 낮부터 기온이 15도 내외로 오르면서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4~4도, 낮 최고기온은 12~17도로 예상됩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지고 경상권 내륙에서는 20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내륙과 전라내륙을 중심으로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새벽과 아침 사이 강원 내륙·산지에 0.1㎝ 미만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부산·경북은 오전과 밤에, 강원 영동·울산·경남은 밤부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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