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8500억 원대 정부계약·보조금 중단…"세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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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국방부와 연계된 수천억 원대 정부 계약 및 보조금 집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20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현 대통령과 부처의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5억8000만 달러(약 8505억 원) 이상의 국방부 계약과 보조금 중단을 지시하는 메모에 서명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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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국방부와 연계된 수천억 원대 정부 계약 및 보조금 집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20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현 대통령과 부처의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5억8000만 달러(약 8505억 원) 이상의 국방부 계약과 보조금 중단을 지시하는 메모에 서명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를 "낭비적인 지출 삭감"의 일환으로 규정했다. 집행 중단 대상인 보조금과 정부 계약을 두고는 "납세자의 돈을 좋게 사용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납세자의 세금을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 대상에는 국방부 내 민간 인력 등 관리에 쓰이는 HR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부문 연간 비용이 3600만 달러(약 528억 원) 수준임에도 2억8000만 달러(약 4105억 원)로 예산이 과다 책정됐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부문에 계속 투자한다면 "선한 납세자들의 돈을 나쁜 곳에 쏟아붓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막대한 규모의 예산 초과 책정을 다시 강조하며 "우리는 이런 일은 더는 하지 않겠다"라고 못박았다.
또 다른 조치 대상으로는 해군 선박 탄소 저감 사업 관련 보조금을 꼽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오바마·바이든의 녹색 의제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보기술(IT) 분야 외부 자문회사 계약도 해제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정부효율부(DOGE)가 중단 작업을 돕고 있다"라며 "낭비를 없앰으로써 우리의 전사들은 필요한 것을 얻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영상에서 직접 서명 장면을 보여준 뒤 "우리는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연방 인력 규모를 축소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가 이런 작업의 선봉에 선 상황이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향후 몇 달 동안 부 전체 민간 인력 5~8%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약 5만~6만 명 규모의 일자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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