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보고 있나?' 양민혁, '세계 유망주 TOP 50' 선정…야말·쿠바르시·엔드릭과 어깨 나란히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양민혁(18·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세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8일(한국시간) 'NXGN(Next Generation) 2025'를 발표, 2006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5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라민 야말(1위), 파우 쿠바르시(3위·이상 바르셀로나), 엔드릭(6위·레알 마드리드) 등 내로라하는 선수가 줄을 이은 가운데 올겨울 토트넘 핫스퍼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에 둥지를 튼 양민혁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매체는 양민혁을 43위로 꼽으며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양민혁을 영입하며 그가 레전드 손흥민의 발자취를 잇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다"고 언급했다.

대한민국 선수가 NXGN에 이름을 올린 것은 역대 네 번째다. 2016년 이승우(전북현대), 2019·2020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후 무려 5년 만의 경사인 셈.

양민혁은 지난 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샛별처럼 등장, 38경기 12골 6도움을 올리며 K리그1을 수놓았다. 기량을 인정받아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일레븐 오른쪽 미드필더 부문을 휩쓸었고, 올겨울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대기 명단에 세 차례 포함됐지만 데뷔는 불발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K리그의 '수준 차이'를 강조하며 양민혁의 데뷔가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결국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QPR 임대를 확정 지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 체제하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양민혁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 8경기에 나서 1도움을 기록했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영국 무대 적응이 우선시돼야 하는 것이 사실이나 동시에 얼마나 큰 기대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골닷컴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핫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