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장남 해병대 입대 기사 무더기 삭제… 삼성 "사실 확인 없었다"

박재령 기자 2025. 3.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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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이 해병대에 입대했다는 단독 기사를 냈다가 삭제했다.

동아일보는 19일 오전 3시 <[단독]이재용 장남, 美국적 포기하고 해병대 입대> 기사를 내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미국 복수 국적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입대했다. 긴 고민과 가족 간 상의 끝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본인 의지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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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단독 보도 후 다수 매체 인용… 일괄 삭제
삼성 "이 회장 장남 현재 미국에 있어, 사실 아니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일보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이 해병대에 입대했다는 단독 기사를 냈다가 삭제했다. 동아일보를 인용한 언론사들도 기사를 낸 지 약 1시간 만에 모두 삭제했다. 삼성 관계자는 “사전 문의를 거치지 않고 나온 보도”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19일 오전 3시 <[단독]이재용 장남, 美국적 포기하고 해병대 입대> 기사를 내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미국 복수 국적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입대했다. 긴 고민과 가족 간 상의 끝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본인 의지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동아일보 19일자 지면에도 실렸다.

▲ 19일자 동아일보 24면 기사.
▲ 이재용 회장 장남 관련 동아일보 인용한 언론사들. 현재 모두 삭제됐다.

오전 8시경 이를 인용한 기사들이 이어졌다. 주간조선 <삼성 이재용 장남, 이중국적 포기하고 해병대 입대>,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장남, 美국적 포기하고 해병대 장교로 입대...삼성家 '이례적'>, 뉴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해병대 입대 … 美 국적 포기> 문화일보 <이재용의 25세 장남, 미국 국적 포기 해병 입대> 등이다.

기사들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동아일보를 인용한 기사들이 먼저 삭제됐고 동아일보는 9시30분경 기사를 삭제했다. 삼성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이지호씨가) 현재 미국에 있다고 한다. 입대했다는 사실이 없는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안 맞다는 걸 동아일보에서도 인정하고 기사를 내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공식적인) 문의가 오고 나간 기사는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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