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경기도 최초 ‘의사 면허 역학조사관’ 임용

김태희 기자 2025. 3. 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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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찬 성남시 부시장(왼쪽)이 지난 17일 성남시청에서 이재혁 역학조사관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의사 면허를 가진 역학조사관 이재혁씨를 5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이나 유행 시 각종 감염병을 현장 추적해 원인을 분석하고, 전파 차단과 예방 대책 수립을 담당하는 감염병 전문가다. 경기도에서 의사가 역학조사관이 된 사례는 처음이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은 시군구에서의 의사 면허 역학조사관 채용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감염병 발생 시 전문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공개 모집 절차를 거쳐 의사 면허 소지자를 역학조사관으로 임용했다고 성남시는 설명했다.

신규 임용된 이재혁 역학조사관은 분당구보건소 감염병관리센터에 배치돼 성남시 역학조사 업무를 총괄한다. 기존에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에 있는 6명의 역학조사관과 함께 감염병 대응 업무도 맡는다.

성남시는 의사 역학조사관 임용을 계기로 감염병 발생 시 즉각 대응 및 전문적 역학조사 실시, 감염병 대응 전문성 강화, 감염병 대응 인프라 고도화, 감염병 관리 정책 수립 시 의학적 자문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역사회의 전문적인 감염병 대응 역량에 관한 중요성이 부각됐다”면서 “성남시 역학조사관이 총 7명으로 늘어난 만큼 인력과 조직 구성면에서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공중보건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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