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9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 그렇게 오래 못 땄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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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나이에도 세계 무대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빙속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9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승훈은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획득한 은메달에 대해 "9년이나 됐는지 몰랐다. 그렇게 메달을 오래 못 따고 있었나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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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승훈은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획득한 은메달에 대해 "9년이나 됐는지 몰랐다. 그렇게 메달을 오래 못 따고 있었나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훈은 2016년 2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세계선수권 시상대를 다시 밟았다. 그는 "계속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면서도 "사실 성적엔 크게 연연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 9년 만에 메달을 다시 땄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알게 됐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예전처럼 항상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높은 목표는 없어졌지만, 나름대로 작은 목표들은 계속 있다. 이젠 내게 스케이트는 겨울에 즐기는 스포츠가 된 것 같다"고 달관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훈은 올 시즌 회춘한 듯한 경기력으로 주요 대회에서 연이어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어 역대 한국 선수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금메달 7개·은메달 2개)가 됐고, 2월 말 폴란드 월드컵 5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는 7년 만에 우승했다.
'노익장'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당연히 잘해야 할 나이엔 조금만 못해도 부진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은 조금만 잘해도 더 칭찬받는 느낌이라서 훨씬 좋다"며 웃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둔 이승훈은 "올림픽은 늘 기대하게 된다. 메달을 따고 싶다"며 "오랜만에 금메달도 따면서 큰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엔 스케이트 대신 사이클, 웨이트 트레이닝, 골프 등 취미 운동을 하다가 전지훈련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은퇴 질문에는 "올림픽 끝나고 은퇴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 건강 삼아서라도 스케이트를 계속 탈 계획이다. 앞으로도 계속 빙판 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빙속 발전을 위해 "선수 풀이 많아야 좋은 선수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며 어린 선수들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태릉 빙상장 빙질이 개선돼야 한다"며 "빙질에 따라 스케이팅 기술과 감이 아예 다르다. 어린 선수들이 태릉에만 익숙하다 보니 국제대회 경쟁력이 떨어지고 성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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