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美 달걀값 폭등은 관세 남용의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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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을 상대로 관세전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이 달걀값 폭등으로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17일 중국 관영매체가 "관세 남용이 초래한 역효과"라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달걀값 급등으로 유럽 국가들에게 달걀 수출이 가능한지 문의한 점을 들어 "유럽에서 달걀을 찾는 것은 이중 잣대 속에서 미국의 글로벌 의존도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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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각국을 상대로 관세전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이 달걀값 폭등으로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17일 중국 관영매체가 "관세 남용이 초래한 역효과"라고 꼬집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달걀값 급등으로 유럽 국가들에게 달걀 수출이 가능한지 문의한 점을 들어 "유럽에서 달걀을 찾는 것은 이중 잣대 속에서 미국의 글로벌 의존도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최근 달걀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라 인근 국가로부터 밀수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곤란을 겪고 있다. 이에 미국 농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언급으로 반발을 산 덴마크에게까지 달걀 수출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달걀 수출 요청은 그린란드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등 최근 유럽에 대해 보인 강경한 입장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며 "'필요할 때는 파트너, 그렇지 않을 때는 위협'이라는 미국의 이중 잣대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 위기에 직면했을 때 미국은 제재하거나 위협했던 국가들에게 눈을 돌려야 했다"며 "이런 반복적인 자기 모순적 행동은 세계화의 혜택을 누리고 싶지만 국제 분업의 비용은 원치 않는다는 미국 정치인들의 근본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의)연결을 끊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궁극적으로 미국에 역효과를 낳았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달걀 12개당 최대 8달러를 지불하고 구매할 달걀을 찾지 못하면 생활비뿐 아니라 일방주의의 대가도 부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저우미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제 무역의 상호 호혜 협력은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국가들의 안전장치가 돼야 한다"며 "그러나 미국의 관세 남용은 여러 국가와의 무역 분쟁을 격화시킬 뿐 아니라 자국의 경제 안보에도 역효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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