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배송됐습니다" 연락에 속지 마세요… 카드 배달원 사칭 보이스피싱

서윤경 2025. 3. 18. 1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지난 6일 성남시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4명에게 건네받은 현금 약 5500만원을 서로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상선에 대해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청 안 한 카드' 직접 취소하라며 악성 앱 설치 유도
경찰, 피해자 현금 탈취… 수거책 체포해 검찰에 송치
성남중원경찰서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6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40대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중국 국적이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또 다른 중국인과 내국인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6일 성남시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4명에게 건네받은 현금 약 5500만원을 서로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전달 지시 장소가 자꾸 바뀌어 이상하다"는 취지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

신고자인 B씨는 당시 온라인을 통해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를 구한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다른 수거책들에게 넘기는 1차 수거책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협조를 받아 같은 날 오후 7시 53분까지 성남 시내에서 2~4차 수거책이던 A씨 등 6명을 차례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카드 배달원과 수사 당국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신청한 신용카드가 배송됐다"고 알리고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면 카드사에 직접 취소 요청을 하라며 연락처를 보냈다.

해당 연락처로 전화한 피해자들은 조직원들과 연결됐고 이후 카드 발급 확인용이라며 받은 링크를 통해 악성 앱을 설치했다.

조직원들은 이 때부터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에게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면서 자산 검수를 위해 현금과 수표를 인출해 넘기라며 지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의 경우 범행에 연루된 사실을 몰랐던 점, 즉시 신고한 점 등을 참작해 불송치 결정했고 추후 신고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또 A씨 등에게 범행을 지시한 상선에 대해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사기관을 사칭한 이들이 현금 전달 및 계좌 이체를 요구할 경우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싱 #사칭 #수거책 #카드 배달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