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누적된 노력 올해 포텐 터져"… 김가영, 월드챔피언십 3번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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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우승과 함께 월드챔피언십 3회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이 그동안 노력이 올시즌 상승세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가영은 17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서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2(11-5 5-11 5-11 11-4 11-5 11-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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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은 17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서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2(11-5 5-11 5-11 11-4 11-5 11-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과 함께 1억원의 상금도 받게 됐다.
우승 이후 김가영은 "어떻게 계속 우승하는지 모르겠는데 기분은 좋고 뿌듯하다"며 "지난 5년 동안 누적된 노력이 올해 포텐이 터진 느낌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올시즌 이렇다 할만한 적수가 없을 정도의 완벽한 시즌을 보낸 김가영이지만 이번 대회 우승의 가장 큰 요인은 운이라고 밝혔다. 김가영은 "연승과 우승이 실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라며 "고비가 많았는데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결승전 상대였던 김민아에 대해선 "오늘 김민아 선수가 초반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어떻게 될지 몰랐다"며 "(세트스코어가) 3 -3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마지막 6세트에서 특히 운이 좀 많이 따랐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디펜스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김민아 선수가 난구를 해결하다 보니까 몸도 조금씩 굳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민아 선수가 초구 뱅크샷을 잘 치기 때문에 (7세트를 갔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계속됐던 연승에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부담감은 20연승 정도 했을 때 가장 컸던 것 같다"며 "오히려 30승을 지나고 나서부터 스스로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 기간 중 장비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가영은 "우승했으니 말할 수 있는 건데 중간에 팁에 문제가 좀 생겼다"며 "연습하다 팁이 떨어져서 친구가 일산 연습장에서 제주까지 여분의 샤프트 2개를 챙겨왔다"고 위기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가영은 월드챔피언십 여자부 상금이 1억원으로 오른 것에 대해선 "1억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보다는 여자 선수들이 노력하고 수준이 올라가면서 PBA 관계자분들이나 임원분들이 공감해주고 인정해주신 것 같다"며 "여자부 상금이 상향 조정되는 건 저한텐 굉장히 의미가 깊고 앞으로도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가영에 막혀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아는 "결승전을 처음 올라오는 거라 들뜨고 설렜던 것 같다"며 "준우승이지만 제주까지 와서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패인에 대해선 "공을 너무 편히 열어준 것 같다"며 "다음 공을 위한 공격 기술이나 수비 기술을 보완해야 할 필요를 많이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대회 우승으로 통산 14승을 달성한 김가영은 최근 7회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대기록도 세웠다. 또 LPBA 최초로 누적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김가영이 이번 대회까지 쌓은 상금은 상금 6억8180만원이다. 또 LPBA 역사상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원(3억4090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제주=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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