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5선발·황동하 롱릴리프” 꽃범호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KIA 5선발 레이스 마침내 마무리[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5. 3.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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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까 통보했다. (김)도현이를 5선발로 쓴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7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5선발 레이스 결과를 발표했다. 사실 공식발표만 안 했을 뿐, 이범호 감독의 뉘앙스는 일찌감치 김도현이었다. 황동하는 16일 시범경기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을 마치고 자신이 롱릴리프로 갈 것을 예감했다고 털어놨다.

김도현/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시범경기 성적만 보면 막상막하였다. 김도현은 2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7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이다. 이범호 감독은 150km까지 던질 수 있는 김도현이 선발을 맡아 팀 선발진에 무게감을 더해야 한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올 시즌을 위해서도, 미래를 위해서도 그렇다.

단, 황동하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 이범호 감독을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황동하는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자책했다. 단, 피안타율이 0.304로 살짝 높았다.

이범호 감독은 “아까 통보했다. 도현이로 5번을 쓰고. 동하는 롱으로 쓰고, 6회 이겨야 하는 게임에도 쓰기로 했다. 멀티로 여러 포지션을 해볼 수 있는 선수다. 동하를 짧게도 쓰고 길게도 쓰고, 선발 중에 안 좋거나 어떤 상황이 생기면 선발로 써야 할 것 같다 불러서 얘기 나눴다”라고 했다.

김도현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시즌 첫 등판을 준비한다. 황동하는 당장 22~2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 2연전부터 불펜에 전천후로 대기한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이 앞으로 팀에서 해줘야 할 것들이 많다”라고 했다.

황동하/KIA 타이거즈

황동하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진에서 탈락하면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최대한 늦게 선택하려고 했고, 한 번이라도 더 보고 결정하려고 했다. 그래도 이제 선수들이 마음을 잡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하는 시기다. 중간에서 열심히 잘 던져달라고 하니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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