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총리, 美팟캐스트 출연…"트럼프 2기 명확한 로드맵 있어"

박의래 2025. 3. 17. 1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기 때보다 2기 임기를 훨씬 더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공개된 미국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번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준비된 것 같다"며 "그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설계된, 잘 정의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과 2020년 분쟁 이전으로 관계 회복 중…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
인도 미국 정상회담 지난달 13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기 때보다 2기 임기를 훨씬 더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공개된 미국 과학자 렉스 프리드먼과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번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준비된 것 같다"며 "그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설계된, 잘 정의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트럼프의 자비로움과 겸손함을 칭찬한 뒤 "그의 성찰은 '미국 우선주의' 정신을 보여줬고, 나도 '국가 우선주의'를 믿기 때문에 우리는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연간 450억 달러(약 65조원)에 이르는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부터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 부르며 관세를 통해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공언해왔다.

모디 총리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 간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미국산 무기 구매와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또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가 갈수록 무의미해지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기구 무용론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나라가 2020년 국경 분쟁 지역에서 군사적 갈등을 벌인 이전 상태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느리지만 확실히 신뢰와 열정, 에너지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5년의 간격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갈등이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로 양국 간 경쟁이 건강해야 하며 갈등으로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나라인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 해 3천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군인 간 일명 '몽둥이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양측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하자 두 나라는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등 긴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군이 분쟁지에서 철군하기로 했다.

이후 두 나라는 여객기 직항로 운항 개재와 비자 발급 간소화 등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모디 총리는 전통적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들이 지혜롭게 평화의 길을 선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