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실패' 수원FC, 인상적 수비 이지솔은 빛났다

곽성호 2025. 3.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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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FC, 홈에서 울산HD와 1-1 무승부

[곽성호 기자]

 수원FC DF 이지솔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 첫 승리에 실패했지만, 이지솔의 수비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16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서 김판곤 감독의 울산HD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첫 승리를 노렸던 수원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최후방에 안준수를 포백에는 이용·이현용·이지솔·서재민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재성·이재원·박용희·루안·안데르손이 지동원이 울산의 골문을 조준했다.

4연승을 원했던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엄원상·허율이 중원에는 윤재석·정우영·고승범·라카바가 구성됐다. 포백은 박민서·김영권·서명관·윤종규가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이 공격을 펼쳤다. 전반 2분에는 허율의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했고, 이후 고승범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어 전반 9분에도 윤재석이 슈팅을 기록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수원이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냈고,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12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루안이 왼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0분 라카바가 우측에서 돌파 후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 맞고 나갔다. 또 전반 33분에는 허율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6분 문전 앞에서 볼을 받은 이재원이 왼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가 막았다. 이후 양 팀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울산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를 단행했다. 이희균, 루빅손을 넣고, 정우영과 윤재석을 벤치로 부르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5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안준수가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이희균이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진행했고, 루빅손의 파울을 지적하며 득점이 취소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울산의 공격이 진행됐고,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이희균의 패스를 막는 과정 속 이현용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키커로 나선 라카바의 슈팅을 안준수가 막아냈다. 수원이 교체를 선택했다. 후반 14분 김재성을 빼고 노경호를 투입했다.

울산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 라카바를 부르고 에릭을 투입,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26분 루빅손의 패스를 받은 에릭이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3분 박용희를 부르고 오프키르를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37분 이지솔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어 후반 46분에는 노경호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이지솔의 철벽수비
 수원FC FW 안데르손
ⓒ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쉽게 시즌 첫 승리가 좌절된 수원이었다. 지난 시즌 김은중 감독 체제 아래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가운데 올해 출발은 쉽지 않다. 시즌 개막전서 광주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이어진 대구-대전 원정에서는 2연패를 떠안아야만 했다. 이어 홈 개막전에서는 FC서울과 0-0으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가운데 수원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상대로 인상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울산에 주도권을 내주긴 했지만, 카운터 어택으로 수비를 공략했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전반 12분 안데르손이 역습을 진행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루안이 K리그 데뷔 득점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대처는 조금 아쉬웠다. 울산을 상대로 깊게 내려선 수비 전형을 보여줬고, 롱패스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전방에 지동원, 안데르손, 오프키르를 제외한 자원들은 최소한 공격 가담을 자제했고, 이는 분명 패착으로 작용했다. 울산은 수원의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해 후반에는 루빅손, 이희균, 에릭을 투입했고, 동점 골을 만들어 내며 패배를 면했다.

아쉬운 무승부가 나온 가운데 수원 이지솔의 수비 능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즌 강원을 떠나 수원으로 입단한 이지솔은 다소 기대되지 않는 자원 중 하나였다. 대전-제주-강원을 두루 거쳤지만, 부상-부진이 이어지며 주전 수비수로 활용된 적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올해 다른 모습으로 수원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울산전에서 이현용과 중앙 수비를 담당한 이지솔은 울산의 총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반 42분에는 엄원상의 빠른 속도를 막아내는 수비를 보여줬고, 후반 16분에도 라카바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후반 19분과 20분에도 강력한 전진 수비를 통해 울산의 공격을 막았고, 후반 24분에는 허율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막아내며 포효했다.

비록 후반 중반에 울산 신입생인 에릭을 저지하지 못하며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이지솔은 울산의 수준급 공격진인 허율, 이희균, 엄원상, 라카바, 루빅손을 차례로 막아내며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이지솔은 패스 성공률 77%, 수비 진영 패스 성공 16회, 전진 패스 13회 성공, 공중 경합 성공률 100%, 태클 성공 1회, 팀 내 최다 클리어링(8회)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한편, 리그 첫 승리에 실패한 수원은 A매치 휴식기 후 오는 30일(일) 제주SK와 리그 6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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