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도가 묻는다 "윤석열 한 사람 맹신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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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원주대학교 철학과 23번 임세경'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현 강릉원주대 재학생이 17일 학교 정문에서 열린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자들에게 "묻고 싶다"며 던진 질문이다.
내란 수괴혐의를 받고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강릉원주대학교 강릉캠퍼스에서는 정문을 통과하는 입구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통령 '탄핵 촉구'와 '탄핵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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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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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강릉원주대학교 철학과 23번 임세경 학생이, 17일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 정문에서 열린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자들에게 1인 시위로 항의 표시를 하고있다 |
ⓒ 김남권 |
"당신들은 도대체 왜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을 독재 국가(북한, 중국) 하수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윤석열의 독재를 옹호하는 것입니까?"
'강원 강릉원주대학교 철학과 23번 임세경'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현 강릉원주대 재학생이 17일 학교 정문에서 열린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자들에게 "묻고 싶다"며 던진 질문이다.
내란 수괴혐의를 받고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강릉원주대학교 강릉캠퍼스에서는 정문을 통과하는 입구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통령 '탄핵 촉구'와 '탄핵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다.
이 날 양 측의 집회는 강릉원주대학교에서 탄핵반대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강릉원주대학교 학생, 직원, 교수, 동문 등 30여 명이 급히 모여 "유구한 학생 운동의 역사를 가진 강릉 원주대학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극우 집회가 있다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고 비판하면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면서다.
탄핵촉구 측에 참여했던 임세경 학생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반대편 인도에서 이어지고 있는 탄핵반대 집회자들에 대한 항의 표시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임 씨는 <오마이뉴스>에 "오늘 학교 입구에서 탄핵반대 집회가 열린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탄핵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4개월 동안 저는 두 번에 걸쳐 학내에 대자보를 붙였다"면서 "12월 3일 있어서는 안 될 계엄과 그 이후 의회 독재 때문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에 분노했고, 한편으로는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에 대한 답변이 내란 세력을 옹호하고 심지어는 123 계엄의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라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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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강원 강릉원주대학교 철학과 23번 임세경 학생이, 자신이 재학중인 학교 정문에서 열린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자들에게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고있다. 길 건너편에는 보수 단체들이 ?윤석열 탄핵반대 집회를 하고있다 |
ⓒ 김남권 |
탄핵 촉구 측을 독재 국가(북한, 중국) 하수인이라 비난하면서 윤석열 독재는 옹호
그는 "제가 대자보를 붙이고 익명의 학생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들은 비난은 종북, 좌파, 빨갱이, 중국인 등 원색적인 비난이었다"고 밝힌 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들이 말하는 북한과 중국은 한 사람의 독재로 인해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제한되거나 보장되지 않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독재'라는 것은 즉 국민의 기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법이 아닌 한 사람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닙니까?"고 반문한 뒤 "하지만 당신들이 하는 주장은 윤석열의 판단에 의한 계엄도 옳고, 국가의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고 짚었다.
임 씨는 "당신들은 도대체 왜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을 독재 국가(북한, 중국) 하수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윤석열의 독재를 옹호하는 것입니까? 철학과 철학가인지라 이런 모순을 정말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유구한 학생 운동의 역사를 가진 강릉 원주대학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극우 집회가 있다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 강릉 원주대 민주동문회 선배님들을 포함해 선배님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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