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에 깃든 통일신라의 美…'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 국보 지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유산청은 전남 곡성군 소재 태안사에 있는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적인선사탑은 여러 개의 석재를 짜 맞춰 조립한 기단을 둔 형태로, 탑 아래쪽에는 각기 다른 형상의 사자상을 양각(陽刻·돋을새김)으로 조각했다.
탑 옆의 비문에는 적인선사가 신라 원성왕 1년(785)에 태어나 경문왕 1년(861)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861년에 탑을 조성한 것으로 국가유산청은 추정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청은 전남 곡성군 소재 태안사에 있는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후 62년 만에 국보로 승격됐다.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의 동리산문(桐裏山門)을 세운 적인선사 혜철(785∼861)이 입적한 뒤, 그의 행적을 추앙하고 사리를 안치하고자 세운 석조물이다.
동리산문은 신라시대 선(禪)을 가르치는 종파인 구산선문 중 하나로 이름이 높다.
적인선사탑은 여러 개의 석재를 짜 맞춰 조립한 기단을 둔 형태로, 탑 아래쪽에는 각기 다른 형상의 사자상을 양각(陽刻·돋을새김)으로 조각했다.
석탑의 몸을 이루는 탑신석 옆면에 목조 건축의 기둥과 인방(기둥과 기둥을 연결한 가로 부재) 등 부재를 본떠 새긴 점도 독특하다.
국가유산청은 "전체적인 비례감과 조형미가 뛰어나며, 목조 건축의 지붕 형상을 본떠 조각한 옥개석은 전통 한옥의 처마 곡선과 부재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적인선사탑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게 남아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탑 옆의 비문에는 적인선사가 신라 원성왕 1년(785)에 태어나 경문왕 1년(861)에 입적했다는 기록이 있어 861년에 탑을 조성한 것으로 국가유산청은 추정하고 있다.
기단 주변에 남아 있는 4개의 주초석은 신라시대에 건립된 승탑 중 유일하게 예불 행위를 위한 탑전(塔殿) 시설을 갖췄던 흔적으로 여겨져 가치가 크다.
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세탁기에 비친 '37분의 성폭행'…변명 일관한 '악질 성범죄자' | 연합뉴스
- 탄핵심판 정국 혼란 속 정치 유튜버들 때아닌 '호황' | 연합뉴스
- [샷!] '대세 아조씨' 추성훈 | 연합뉴스
- [삶] "부모·교사 대규모로 본인 모르게 아동학대 블랙리스트에 올라" | 연합뉴스
- "도망치다 넘어져"…도심 속 들개 무리 위협 현실로 | 연합뉴스
- 삼립, 크보빵 사흘 만에 100만개 팔려…역대 최단 기록 | 연합뉴스
- 여수 도심 주행하던 람보르기니 화재로 전소 | 연합뉴스
- "지친 마음도 달래는 요리…韓생선으로 일본서 스시 쥐는 게 꿈" | 연합뉴스
- 입마개 안 한 캠핑장 대형견에 물린 여아…견주 벌금 500만원 | 연합뉴스
- 스키장서 충돌사고로 '전치 4주' 부상 입혔는데 과실치상 무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