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떠났지만 KIA 외야 박 터진다…호령존과 최형우가 인정한 미친 컨택트, 1군에서 언제 볼까

김진성 기자 2025. 2.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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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중견수 김호령이 수비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도 KIA 타이거즈 외야는 박 터진다.

올해 KIA의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 외야수는 나성범, 최형우, 이창진, 이우성, 최원준, 박정우, 김석환 등 총 7명이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뛰는 비중이 높다고 치고, 6명의 선수가 2대1의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

2024년 4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KIA 김호령이 6회말 1사 박성한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은 뒤 볼을 던져주고 있다./마이데일리

사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올해 KIA 주전 외야라인업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좌익수 이우성, 중견수 최원준, 우익수 나성범이다. 이우성이 이창진 정도와 경합을 벌일 수 있다. 되도록 고정라인업을 선호하는 이범호 감독 성향상 주전을 확실하게 정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래도 이우성에게 무게감이 실리는 건 사실이다.

사실 지난해 출루율 0.401을 기록한 오른손 외야수 이창진도 외야가 약한 팀에선 풀타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이다. 공수주를 갖춘 박정우도 경험이 부족하지만, 장래성이 있어서 과감하게 주전으로 써도 무방하다. 그러나 KIA라서 주전의 벽을 뚫기 쉽지 않을 따름이다.

김석환의 경우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긴 하다. 오랜 왼손 거포 유망주라서, 올해는 터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어바인에 데려갔다고 보면 된다. 수비를 떠나 철저히 타격으로 생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뭔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대타 혹은 간혹 주전으로 나갈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나갔지만, 이렇게 KIA 외야가 빡빡하다. 그렇다면, 어바인 대신 2군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은 어떨까. 현재 2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호령존’ 김호령과 최형우가 인정한 ‘미친 컨택트’ 고종욱이다.

두 사람도 2군에 있을 만한 레벨은 아니다. 김호령은 고질적인 타격 약점으로 커리어 내내 1~2군을 오갔지만, 이제 1군에서 승부를 볼 때는 됐다. 통산타율이 0.236인데 1군에서 통산 670경기에 나간 건 결국 수비다. 수비력 하나만큼은 여전히 팀에서 가장 좋고, 리그 전체를 보더라도 탑클래스다.

그러나 점점 1군 출전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작년엔 64경기 출전에 그쳤다. 더구나 후배 박정우가 자신의 역할을 작년에 완벽하게 대체하면서, 경쟁서 밀렸다. 김호령이 올해 1군에 올라오려면 일단 2군에서 잘 해야 하고, 1군 외야에 부상 혹은 부진 등으로 빈틈이 생겨야 한다.

고종욱은 통산타율 0.302를 자랑하는 교타자다. 김호령과 반대로 수비력은 떨어지지만 타격은 기가 막힌다. 그러나 작년엔 최원준의 복귀, 나성범의 정상 출전, 서건창과 변우혁 등 대타가 가능한 선수들의 가세 등 여러 여파로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초반에 사실상 전력에서 배제됐다.

2024년 9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고종욱이 1회말 2사 1.3루서 3루수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광주=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래도 매년 수준급의 대타 애버리지를 발휘한다. 작년엔 0.333이었고, 그 전에도 2할9푼대를 거뜬히 올렸다. 대타로 이 정도의 수치를 찍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고종욱 역시 1군에서 대타가 가능한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면 1군 콜업 1순위다. 단, 그 시기가 언제 찾아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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