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해저 2000m ‘심해 우주 정거장’ 연구시설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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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의 해양 탐사를 강화하고 지정학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 심해 연구 시설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이 과학자는 "심해 우주 정거장 시설은 중국이 해양 개발 추종자에서 선두주자로 전환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심해 경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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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는 생물학, 지정학, 공학이 융합되는 최전선”
남중국해 700억t ‘가연성 얼음’은 中 석유·가스 매장량의 절반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의 해양 탐사를 강화하고 지정학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 심해 연구 시설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이 ‘심해 우주 정거장’으로 부르는 이 시설은 수면 아래 2000m에 정박하며 2030년경 가동될 예정이다. 과학자 6명이 내부에서 최대 한 달간 임무를 수행한다.
이 시설은 이른바 ‘냉수 침투 생태계’ 연구에 사용된다. ‘냉수 침투 생태계’란 독특한 생명체가 넘쳐나고 방대한 양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연성 얼음)가 매장되어 있는 메탄이 풍부한 열수 분출구다.
중국과학원 남중국해 해양학연구소 인젠핑 연구원과 동료들은 이달 ‘제조와 업그레이드’ 잡지에 이같은 ‘심해 우주 정거장’ 설계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고 SCMP는 전했다.
여기에는 과학자들이 메탄 유량은 물론 생태계 변화와 지각 활동을 추적하는 영구적인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장기 생명 유지 시스템에 대한 선구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인 연구원팀은 이 기지는 무인 잠수함, 수상선 및 해저 관측소와 긴밀히 협력해 4차원 감시 그리드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지는 해저에 있는 중국의 거대한 광섬유 네트워크, 지구 맨틀에 최초로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추선 멍샹호를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인프라망 구축에도 참여한다.
베이징의 한 해양 과학자는 “남중국해는 생물학, 지정학, 공학이 융합되는 최전선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과학자는 “심해 우주 정거장 시설은 중국이 해양 개발 추종자에서 선두주자로 전환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며 “심해 경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에 공급되는 전력원은 여전히 비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퇴역한 NR-1과 러시아의 사고로 시달렸던 AS-12 로샤리크 등 미국과 소련 시대의 유사한 장비가 원자로에 의존했다고 언급했다.
2008년에 퇴역한 NR-1은 약 900m, 러시아의 동급 잠수함은 티타늄 선체 설계 덕분에 2000m 깊이까지 잠수했으나 2019년 화재로 작동이 불가능해졌다.
중국이 심해 우주선을 설치하려는 남중국해는 700억t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있는데, 이는 중국의 입증된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또한 육지 광산보다 3배나 높은 코발트와 니켈 농도를 지닌 희귀한 광물 매장지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6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한다. 그 중 일부는 암 치료에 필수적인 효소를 가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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