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로봇개 납품 업체 대표 “윤석열 집서 김건희에 5400만원짜리 시계 전달”

김가윤 기자 2025. 8.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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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시가 5400만원짜리 '바쉐론콘스탄틴' 시계가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구입 비용의 출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서씨에게서 '2022년 9월께 윤 전 대통령의 집에서 시가 5400만원짜리 바쉐론콘스탄틴 시계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2022년 9월은 ㄷ사가 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었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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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진술 확보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왼쪽) 2022년 6월 일반 국민에게 개방된 서울 용산공원에서 미국의 한 회사가 만든 로봇개가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시험 운용되고 있다.(오른쪽)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시가 5400만원짜리 ‘바쉐론콘스탄틴’ 시계가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구입 비용의 출처를 추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의 오빠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며 고급 시계 케이스와 보증서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특검팀은 최근 해당 시계를 김 여사에게 건넨 인물을 조사하면서 시계의 액수와 전달 경로, 자금 출처 등을 추적하고 있다.

11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과 로봇개 임차 계약을 맺었던 업체의 전직 대표 서아무개씨를 해당 시계 전달자로 특정하고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서씨에게서 ‘2022년 9월께 윤 전 대통령의 집에서 시가 5400만원짜리 바쉐론콘스탄틴 시계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기 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해당 시계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다만 서씨는 해당 시계를 ‘영부인 할인’을 받아 35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같은 시계 구입은 김 여사의 요청 때문이었으며, 자신이 비용을 댄 것이 아니라고도 진술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시계 구입 자금의 출처가 어디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씨는 김 여사와 친분이 두터워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집에 여러차례 방문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씨가 과거 운영했던 ㄷ업체는 2022년 5월 미국의 한 로봇개 회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한 뒤 같은해 9월 대통령경호처와 수의계약을 맺고 로봇개 경호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당시 계약 비용은 3개월에 1800만원으로 크지 않았다. 다만 경호처는 한해 뒤 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경호용 로봇개 구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시범운영에 참여한 ㄷ사가 낙찰 가능성이 컸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겨레 보도를 통해 특혜 의혹이 일자 계획을 백지화했다.

서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2022년 9월은 ㄷ사가 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었던 시기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서씨가 당시 수의계약을 대가로 시계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씨가 시계 구입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해당 자금의 출처를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특검팀은 실제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쪽은 서씨에게 시계를 전달 받은 것이 맞는지 등의 질의에 “현재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어서 별도의 사실관계에 관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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