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출 0으로 만들어주겠다”…돌아온 트럼프, 또 이란 때리기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5. 2. 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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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최대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무부에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완화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진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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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자금줄 ‘제로’ 작전
“나 암살 시도시 이란 말살”
이란 최고지도자와 트럼프 [AF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최대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무부에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각서에는 재무부와 국무부에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서에 서명하면서 “이것은 이란에는 매우 힘든 조치이며 이전에 우리가 취했던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계속됐다면 이란의 지원을 받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이(조치)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협상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 우리는 이란과 협상을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각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악의적 행위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수출액은 2023년 기준 530억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내가 있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미국 법무부의 지난해 11월 발표 등과 관련해 “나는 지시를 남겼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면 그들은 말살(obliterated)될 것이며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란이 당신의 생명을 위협하려고 시도하면 이란이 말살된다는 의미이냐’는 후속 질문에 “그렇다. 그것은 완전 말살이 될 것이다”라며 “난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중이던 지난 2020년 이란 이슬람혁명군(IRGC)의 정예군인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를 주도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암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가깝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비밀리에 과학자팀을 결성해 단기간에 핵무기를 제조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 카운터파트와 대화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밝히면서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에 고강도 제재를 복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완화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진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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