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후에도 다시 ‘삼성맨’으로…재채용 문 연 삼성전자, 자격요건은?
다자녀 퇴직자 채용 신청 받아
10대 그룹 중 첫 도입 사례
정년 앞둔 직원 대상 정례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호영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5/mk/20250525205703461bdiq.jpg)
특히 국내 10대 그룹 중 다자녀 직원을 위한 별도 재채용 기준을 마련하고 정식 신청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과 숙련 인력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겨냥한 시도라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정년을 앞둔 다자녀(자녀 3명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재채용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 2월 노사 협의를 거쳐 올해 마련된 ‘3자녀 이상 직원을 대상, 정년 후 재고용 제도’의 일환이다.
올해 첫 대상자 선발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재채용 대상은 이미 퇴직한 직원이 아닌 현재 근무 중인 정년 임박 인력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는 희망 여부에 따라 계약직으로 품질 관리, 기술 자문, 교육 등 실무 현장을 중심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는 세대 간 기술 단절을 줄이고, 숙련 인력의 경험을 조직 내에 전수하는 동시에 다자녀 직원을 위한 생애 경력 설계를 지원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제도는 일회성 운영이 아니라 매년 정례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자녀 기준, 업무 적합성, 평가 시스템을 비롯한 운영 기준이 정립되면 노사 합의 여부에 따라 다른 계열사와 민간 대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내부 멘토 시스템’을 갖추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경력 인력이 사회적 기여와 자녀 부양이라는 복합적 역할을 병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가 세대교체가 급격히 진행 중인 현장에서 발생하는 인력 공백 문제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모바일, 가전 같은 고도 기술 기반 사업부에서 숙련된 장인의 노하우는 일정 기간 대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년 이후 인력 재활용은 생산성과 기술 연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일부 직원들은 “다자녀 직원에 대한 배려가 체감된다”며 실제로 접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도인 만큼 제도 운용 방식이나 근무 조건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 임직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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