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왕, 제1야당 보수당 대표 접견…19년만에 처음
![3일 버킹엄궁에서 만나고 있는 찰스 3세(왼쪽) 국왕과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 [AFP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03/yonhap/20250203234710178ygqb.jpg)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3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케이 베이드녹 영국 보수당 대표를 접견했다.
영국 국왕이 제1야당 대표를 공식적으로 궁으로 맞아들여 만난 것은 2006년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보수당 대표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난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라고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이 같은 관행을 중단했을 당시 버킹엄궁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찰스 3세는 지난주 버킹엄궁에서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하원의원들에 대한 환영행사를 열었을 때도 베이드녹 대표와 대화하는 등 여러 차례 만났지만, 공식적으로 1대 1 접견한 것은 처음이다.
왕실 소식통들은 찰스 3세가 관행을 되살리기로 했다면서 "국왕의 야당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제1야당은 다른 야당과 달리 '국왕의 공식 야당'(His Majesty's Official Opposition)이라는 명칭을 받으며 '그림자 내각'으로 불리는 예비 내각을 구성해 정부 정책을 직접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무를 지닌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제1야당 대표 시절이자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직후인 2022년 9월 찰스 3세를 만났지만, 다른 야당 대표들과 함께하는 자리였다.
총리는 매주 수요일 의회에서 '총리 질의'(PMQ)에 참석한 이후 버킹엄궁에서 국왕과 1대 1 비공개 접견을 통해 국정을 논의하므로 스타머 총리는 취임 이후에는 찰스 3세를 매주 만나고 있다.
국왕은 모든 문제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필요시 정부 각료들에게 조언과 경고를 할 수 있다고 영국 언론은 설명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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