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팀의 공통점은 수비” 212억 FA 내야진, 한화 고질병 해결할까…김경문 “보이지 않는 실책 많았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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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5강 진출을 위한 주요 과제로 수비를 꼽았다.
김 감독은 "첫 번째 숙제가 선발을 좀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몇몇 선발 이외에 선발이 아팠을 때를 대비해 4~5명의 선발을 더 준비해야 한다. 그 다음에 작년에 수비에서 실책이 많이 안 나왔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 또 기동력까지 하나씩 하나씩 보강해서,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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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보이지 않는 실책 많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5강 진출을 위한 주요 과제로 수비를 꼽았다. 한화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로 출국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9명, 트레이닝 코치 6명, 선수 45명 등 61명 규모의 선수단이 떠났다.
김경문 감독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마무리 훈련 잘 마쳤고, 선수들 얼굴을 보니까 준비를 잘 하고 온 것 같아 떠나기 전에 기분이 좋다”며 “지난해 팬들한테 말한 것을 약속을 못 지켜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땀을 흘려서, 올해는 꼭 반드시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도중 최원호 감독이 물러나고, 김경문 감독이 5월에 사령탑을 맡았다. 9월초 5위 경쟁을 하다가 뒷심이 부족했고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신축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서 75~80%는 그림은 그렸다.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나머지 20%를 채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가지 과제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첫 번째 숙제가 선발을 좀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몇몇 선발 이외에 선발이 아팠을 때를 대비해 4~5명의 선발을 더 준비해야 한다. 그 다음에 작년에 수비에서 실책이 많이 안 나왔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 또 기동력까지 하나씩 하나씩 보강해서,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한화는 수 년째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실책은 105개로 리그 6위였다. 그러나 상대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 더 허용하거나, 내외야 수비에서 허술한 면이 많았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수비 훈련량이 많았다. 김 감독은 “수비는 아무리 이야기하고 아무리 연습을 해도 아쉽지가 않다. 야구의 9할이 수비다. (수비가 안 좋으면) 투수가 1이닝 더 못 던지게 하고, 불펜 투수를 빨리 내리게 된다. 약팀의 공통점은 수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를 더 강하게 해서, 좀 더 우위에 있는 강팀들을 이겨야 우리도 강팀이 된다. 한화만의 색깔을 하나씩 드러내서, 성적이 안 좋은데도 열심히 응원해 주는 한화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말로만 아닌, 선수들도 지금 많이 달라져 있더라”고 말했다.
FA 내야수들이 수비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한화 내야는 1루수 채은성, 2루수 안치홍, 유격수 심우준, 3루수 노시환이 주전 라인업이 최상이다.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FA 채은성을 6년 최대 90억원에 영입했다. 2024시즌에는 FA 안치홍을 4+2년 최대 72억원에 영입했다. 이번 겨울에는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특히 유격수 심우준은 한화 내야 중심을 잡기 위해 ‘오버페이’ 지적을 받으면서 데려왔다.
이날 출국한 채은성은 “올해는 1루만 할 것 같다. 외야로 나가라면 나가는데, 내가 외야로 나가면 도움이 안 된다. 1루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수비쪽으로 많이 얘기하셔서, 1루수로 나갔을 때 수비에서 집중력이 더 좋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 강조는 이어진다. 김 감독은 많은 수비 훈련량에 대해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많다고 생각은 안 한다. 단체 운동을 하고 그다음에 개인들이 더 훈련하는 것이 진짜 훈련이다”며 “마음 같아서는 4일-4일 훈련을 하려다가 4일-3일로 한다. 마무리캠프 때는 4일-4일로 했다. 아무래도 연습과 경기를 접목해야 한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연습이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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