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타머, 취임 첫 우크라 전격 방문…'100년 동반 지원' 공약

이명동 기자 2025. 1. 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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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뒤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마틴 해리스 주우크라이나 영국대사와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대사가 키이우역에서 스타머 총리 일행을 영접했다.

이는 군사지원 78억 파운드(약 13조8633억원)와 지속적인 에너지 기반시설 지원을 포함해 영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 128억 파운드(약 22조7517억원)를 기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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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군사·경제·기술 지원…현재 지원 규모 22조7517억원
우크라 측 필요 시점까지 매년 5조3336억원은 지원 제공
"당면한 문제이자 미래 위한 투자…경제·안전·번영 확보"
[키이우=AP/뉴시스]키어 스타머(가운데) 영국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역에 도착한 가운데 마틴 해리스(오른쪽) 주우크라이나 영국대사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스타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2025.01.1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뒤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BBC,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스타머 총리는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마틴 해리스 주우크라이나 영국대사와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대사가 키이우역에서 스타머 총리 일행을 영접했다.

스타머 총리는 취임 전인 2023년 노동당 당대표로서 우크라이나를 한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총리 취임 뒤에는 영국 수도 런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 차례 맞이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100년 동반자관계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해당 협정은 우크라이나에 이미 약속한 지원을 공식화하고 더 많은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협정에는 추가 군사·경제 지원을 비롯해 해양 안보, 무인기(드론) 기술, 의료 분야와 관련한 군사 협력 강화가 포함됐다.

이는 군사지원 78억 파운드(약 13조8633억원)와 지속적인 에너지 기반시설 지원을 포함해 영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 128억 파운드(약 22조7517억원)를 기반으로 한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 시점 동안 매년 30억 파운드(약 5조3336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공언한 바 있다. 동시에 스타머 총리는 경제 재건을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11억원) 지원을 발표하면서 영국 기업의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워싱턴DC=AP/뉴시스]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10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첫 양자회담을 하며 포옹하고 있다. 2024.07.11.


스타머 총리는 "이는 당장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다음 세기를 위한 양국의 투자에 관한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가장 가까운 협력국으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야망은 엄청난 전략적 실패였다. 그 대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고 이번 동반자관계는 그 우정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에 제안한 동반자관계를 통해 우리는 영국 국민을 위해 작동하는 강력한 경제, 국내·외에서 우리 이익을 보호하는 안전한 국가, 번영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흘 뒤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러시아와 평화협정을 강요할 수 있다는 데에 경계심을 표출하면서 영국 등 주요 지원국을 통한 확고한 안보 보장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미국 상원의원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일부 양보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거론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의 미래 침략을 억지하기 위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하지만 협상 당사자인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대안으로 유럽 자체 평화유지군 파병이 거론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문제를 놓고 스타머 총리와 논의를 예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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