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종대, 제보내용 공개 "합참, 23년에 북한 타격 계획... 작년 11월 오물풍선 원점 사격 직전까지"

MBC라디오 2025. 1. 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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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긴장 통한 비상사태 선포가 원래 계획, 계엄은 차선
-9.19 군사합의 무력화 시기, 합참 합동부서서 ‘北 해주 4군단’ 타격 계획 작성
-대통령실 지시로 23년 11월 22일경, 북한 4개 군단 타격 후속계획도 수립
-24년 5월 이후, 북한 오물풍선 원점 타격 계획도 수립
-대공복합무기체계 K-30비호, 비상계엄 전까지 2~3회 정도 실제 사격 준비
-尹이 꿈꾼 ‘통일대통령’, 8.15 경축사서 나온 ‘통일독트린’까지 연결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길윤형 한겨레 국제부 기자,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 진행자 > 두 분과 함께 합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모셨고요. 어서 오세요.

◎ 김종대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그리고 파트너인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해외출장을 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는데요. 길윤형 한겨레 기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길윤형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오늘 이야기 시작해야 될 것 같은데 아까 제가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하고 인터뷰할 때 무인기 이런 얘기하면서 외환유치죄가 성립 될 수 있는 거냐 물어봤더니 내란특검법안에 외환유치죄는 명시를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북풍공작은 있었다 이거잖아요.

◎ 김종대 > 사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원래는 국내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내란형 계엄이 아니고 북한과의 긴장 조성을 통해서 어떤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는 계획이 본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상대가 있는 문제거든요.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방향이 틀어졌는데, 사실은 작년 재작년 말부터 한반도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고 정말 아찔한 순간이 몇 번 지나갔다.

◎ 진행자 > 잠깐만요. 재작년이면 2023년 말하는 겁니까?

◎ 김종대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때도 뭐가 있었다는 얘기예요?

◎ 김종대 > 지금 들어오는 제보 상으로는 그때 정확하게 11월 15일 날

◎ 진행자 > 2023년 11월 15일.

◎ 김종대 > 네, 11월 15일 날 합참 합동부서에서 북한 4군단 타격 계획 작성한 걸로 돼 있습니다.

◎ 진행자 > 4군단이 어디 있는데요.

◎ 김종대 > 해주에 있습니다.

◎ 길윤형 > 서부전선이에요. 서부전선.

◎ 진행자 > 잠깐만요. 우리가 4군단을 친다고요?

◎ 김종대 > 지휘시설이라든가 지원시설 예컨대 통신대대나 병영시설까지 다 쓸어버려서 수년 동안은 아예 도발을 꿈도 못 꾸게 만들겠다. 이런 계획들.

◎ 진행자 > 왜요? 왜 친다고 하는 겁니까?

◎ 김종대 > 11월 그 무렵이 우리가 9.19 군사합의가 무력화되던 시기입니다. 즉강끝이라고 해서 끝까지 즉시 충분히 응징한다 해서 신원식 국방장관이 한껏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인데

◎ 길윤형 > 군사위성 날리고 했었죠.

◎ 김종대 > 예,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군사위성 날리고 그때 옛날.

◎ 김종대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무렵에 합참 자체적인 필요성이 아니라 대통령실 지시라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실 지시로.

◎ 진행자 > 잠깐만요. 대통령실 지시로 돼 있습니다라고 표현하셨는데 혹시 문서 이런 게 있는 겁니까?

◎ 김종대 > 그 부분은 곧 아마 공식 발표가 있을 겁니다.

◎ 진행자 > 제가 맞혔죠. 지금. 그런 문서가 있습니까?

◎ 김종대 > 예, 제보입니다. 제보. 그 직후에 4군단 타격 계획이 너무 규모가 엄청나서 작성한 부서도 실행이 어렵다고 그랬는데 직후에 또 22일경에 일주일 후죠. 그때는 전방에 4군단 2군단 5군단 1군단 4개 군단 타격 계획도 후속 계획으로 같이 수립됐습니다.

◎ 진행자 > 4개 군단을 친다고요.

◎ 김종대 > 전방 4개 군단입니다. 4·2·5·1군단이죠.

◎ 진행자 > 잠깐만요. 그건 전쟁하자는 얘기잖아요.

◎ 길윤형 > 국지전이 아닙니다.

◎ 김종대 > 그래서 이건 사실 국지전 계획이 아니라 전면전 계획인데, 근데 이 계획을 일단 지시에 의해서 세웠다 할지라도 실행은 어떠냐. 근데 실무 부서는 다 반대했죠.

◎ 진행자 > 잠깐만, 정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타격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계획을 문서화하기는 했지만 실행은 반대했다.

◎ 김종대 > 실행은 반대했어요. 그중에 가장 큰 이유가 미국 모르게 어떻게 잽싸게 해치울 수 있겠냐 계획이 너무 과하다. 그러니까 항상 그때도 대두됐던 건 미국 문제였던 거죠.

◎ 진행자 > 미국 얘기 좀 이따하고, 충격받아서. 2023년 11월 15일에 4군단 타격 계획이 세워졌고 일주일 뒤에는 4군단이 아니라 4개 군단에 대한 타격 계획이 세워졌다.

◎ 김종대 > 전방 4개 군단 4·2·5·1.

◎ 진행자 > 계속 후자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계획 수립이었다.

◎ 김종대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 안 하고 대통령실이라고 얘기했으니까요.

◎ 진행자 > 대통령실.

◎ 김종대 > 예, 그건 조금 감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제가 정정하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지시했다, 계획을 세우라고.

◎ 김종대 >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상당히 전방에서의 어떤 부분에 국지 도발이 있을 때 어떤 국지적 긴장이 있을 때 이것을 압도적 화력으로 제압하는 이런 계획이 발전되던 터에 2024년 5월부터 북한의 오물풍선이 대규모로 수시로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김종대 > 이때부터 오물풍선 원점타격 계획이라는 게 또 생깁니다. 그게 6월경부터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이 계속되자 후속 계획으로 수립이 됐었고 그런데 이때도 원점타격의 원점을 어디까지를 원점으로 봐야 되느냐.

◎ 진행자 > 그렇죠. 사실.

◎ 김종대 > 이런 문제로 계획 작성하는 부서에서 상당히 논란이 많았고요. 그 다음에 서서히 계엄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11월이 됩니다. 작년. 이때는 실제로 우리 대공복합무기체계라고 하는 비호라는 무기체계가 있어요. K-30비호라고 있는데 이걸 전방에 대기시켜서 오물풍선에 대해서 자폭탄이나 예광탄을 발사해서 사격 준비 태세까지 들어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각으로 풍선이 날아오면 고각 75도 각도로 쏘거든요. 이걸 갖다 사격 준비를 비상계엄 전까지 2~3회 정도 실제 사격 준비 직전까지 갑니다.

◎ 진행자 > 그건 원점타격이 아니라 날아오는 풍선을 격추 시키는 그 용도로.

◎ 김종대 > 그렇습니다. 그게 대략 작년 11월 18일부터 진행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그때 오물풍선에 대해서 일단 경고사격은 언제든지 가능한 시기였고, 단지 풍선이 언제 날아오고 바람 방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미세조정이 있을 뿐이지 사실은 사격 직전까지 갔었다고 보여집니다.

◎ 진행자 > 그것도 합참 차원이었던 거죠.

◎ 김종대 > 합참 차원이고요. 그러나 지시는 지상작전사령부나 예하 작전부대에 하달됐던 것이죠.

◎ 진행자 > 지금까지 알려져있는 김용현 국방장관이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오물풍선 원점타격을 지시했지만 김명수 합참의장이 거부했다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것과 지금 나오는 이야기는 어떻게 종합 정리가 돼야 되는 겁니까?

◎ 김종대 > 반대했다, 합참의장이. 이렇게만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는 오물풍선 원점타격 계획이 작성이 됐었고 계획 차원에서는 이미 작성이 됐었고.

◎ 길윤형 > 합참에서 논의가 된 적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 김종대 > 그 부분이 논의가 안 된 건 아니고.

◎ 진행자 > 해명이 되게 묘했어요. 협의는 하는데 지시가 있었다 이런 건 부인하는 식으로 아주 표현이 애매모호하게 나왔었어요.

◎ 길윤형 > 확인이 제한된다.

◎ 김종대 > 지금까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건이 존재한다는 거고 원점타격 계획이 존재한다는 건 토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얘기거든요.

◎ 진행자 > 문서화가 됐다면 이건 차원이 다른 얘기가 되죠.

◎ 김종대 > 그런 부분들이 차원을 조금 달리해서 봐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결론적으로 2023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가 한반도가 너무나 위험한 정세였다. 노상원의 수첩에서 NLL에서 북한 도발 유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런 표현이 나오게 된 데도 어떤 배경이 있지 않느냐, 무언가 계속 논의되어왔던 맥락이 존재하지 않느냐,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 진행자 > 처음으로 다시, 북한 군단 타격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지시라고 했다면 대통령실에서 당연히 안보실이었을 거 아니겠습니까?

◎ 김종대 > 그럴 가능성이 높죠.

◎ 진행자 > 내란과 관련해서 안보실 인사들은 표현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일단 처벌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잖아요.

◎ 김종대 > 처벌은 다 빠져나갔는데 최근에 미세하게 흔적이 나오고 있죠.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HID 부대를 재작년에 방문한 거 라든지.

◎ 진행자 > 그거 이해가 되세요?

◎ 김종대 > 이해가 안 가요. 작년 10월에 드론사령부가 북한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세 차례 투입한 것으로 보여지는 거거든요. 이럴 때도 드론사령부의 제보 내용은 대통령실 지시라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보면 국방부 합참보다는 대통령실이 북한의 무인기, 오물풍선 사격, 그 다음에 4군단 타격 계획, 이런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일단 보여지는 거죠.

◎ 진행자 > 그 다음에 김태효 1차장이 HID부대를 방문한 게 2023년 6월 1일이라고 하거든요. 북한 군단에 대한 타격 계획이 수립이 된 최초는 11월인데 그보다 5개월 앞서서 또 김태효 1차장이 HID 부대를 방문했다, 이것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한 거라면 시점은 더 앞당겨지는 게 되는 거죠.

◎ 김종대 > 조금 이건 극단적 해석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떤 북한 자유화 또는 국지 도발에 대한 응전계획을 통해서 어떤 한반도 통일 내지는 한반도 자유통일이라고 그 사람들 얘기하죠. 또는 결정적인 어떤 판을 벌일 수 있는 이런 상황까지도 사실 염두에 둔 거 아니냐, 그런 느낌이 듭니다.

◎ 진행자 > 검색 좀 해줘 보실래요?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만 버티면 통일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부분 나온 거 기억나시죠?

◎ 김종대 > 많이 나와요. 그건 통일부 장관이 기관장 회의에서도 했던 말이고 여러 번 나와요.

◎ 진행자 > 지금 이게 다 연결이 되어 있는 얘기 아닙니까?

◎ 김종대 > 그게 작년에 통일독트린까지 연결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종대 > 8.15 경축사에서 나온 통일독트린까지 연결이 되는 거죠.

◎ 진행자 > 국면 전환이나 상황 모면용으로 하나의 이벤트를 기획한 수준이 아니라 이른바 약간 북진통일 비슷하게 아예. 애당초 뭔가 기획성으로 접근했다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종대 > 그 부분은 이것이 단순한 국지적 긴장 조성을 통한 정치 노림수냐, 아니면 아예 이념적으로 철학적으로 이걸 북한을 갖다가 자유화하기 위한 무언가 행동이 시작된 것이냐 이 부분 사이에서는 조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러나 그 사이에서 진동한 것 같다 그런 느낌은 들어요.

◎ 진행자 > 왜 그러냐면 사실은 김태효 1차장이 2023년 6월에 HID 부대를 방문했다 이랬을 때 계엄하고 사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시점상. 그래서 연결 지을 수 있는 거냐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물론 김병주 최고위원은 저희 방송에서 2023년에도 계엄 얘기는 자신은 들은 바가 있다라는 얘기는 했어요. 지금 김종대 의원께서 말씀하신 게 북풍공작 기획 차원인데 그게 계엄용이냐 아니면 더 나아가서 더 나아간 부분이 있느냐.

◎ 김종대 > 윤석열 피의자가 계엄을 처음 얘기한 게 전부 2023년 11월경이에요. 이때 비상대권이라는 단어가 처음 나옵니다. 다 같이 간 거예요. 시기적으로 보면 같이 간 거고, 단지 김태효 차장의 HID 부대 방문은 그것보다 훨씬 전입니다. 그래서 연계성을 어떻게 파악하는가는 앞으로 과제지만, 이렇게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부분과 합참의 무언가 새로운 계획 수립과 대통령의 비상대권 발언은 같은 시기에 같이 연계돼서 나왔다고 저는 보는 것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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