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과도정부 실권자 "선거 실시에 최대 4년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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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고 사실상의 시리아 지도자가 된 아메드 알 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이 시리아에서 선거를 치르는 데 최대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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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략적 이해관계 공유"…트럼프에 "제재 해제 희망"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고 사실상의 시리아 지도자가 된 아메드 알 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이 시리아에서 선거를 치르는 데 최대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라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방송국 알 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헌법 초안 작성에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으며, 국민들이 급격한 변화를 보기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정부가 향후 선거 일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라는 러시아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사드 정권을 오랫동안 지원해 온 러시아에 대해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시리아와 러시아의 관계는 공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사 기지의 지위가 새로운 시리아 정부와의 협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지 또는 거점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영, 유지, 제공 조건, 현지와의 상호 작용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부연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북서부에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지중해 연안에 타르투스항 해군기지를 갖고 있다. 특히 타르투스항은 러시아가 갖는 유일한 지중해 진출 통로다.
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시리아에 파견된 미국 사절단은 샤라가 실용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고, 샤라에 걸은 1000만 달러(약 147억 원)의 현상금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방 국가들은 아사드 정권의 몰락을 환영하면서도, HTS가 과거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계한 알누스라 전선을 전신으로 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HTS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다만 HTS는 2016년 이후 알카에다와 결별한 상태다. 그 이후로도 점령지에서 여성의 히잡 착용과 금연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 다른 종파 간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온건파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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