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 전쟁' 이어 배터리 경쟁에도 뛰어들까

삼성전자가 조금이라도 더 얇은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도하던 ‘1㎜ 전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두께를 줄이면서 배터리 용량은 크게 늘리는 추세여서 삼성전자도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배터리 용량을 키우기 위해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도입했다. 실리콘 탄소 배터리의 음극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제보다 단위 무게당 용량이 흑연계 음극재보다 10배 가량 높다. 배터리의 충전 속도도 더 빨라진다. 안정성은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 충전 중 최대 300% 팽창하는 현상이 있는 데다 초기 충·방전 효율이 저하되고 가격마저 높아 상용화가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실리콘에 탄소를 결합해 배터리 내구성과 성능을 개선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앞다퉈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샤오미 14 프로에서 488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면 샤오미 15 프로에서는 60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제품 두께는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오히려 10g 더 줄였다. 중국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은 내년 출시되는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은 배터리 용량이 6500~7000mAh, 충전 속도는 100W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격이 오르면서 무선 충전 기능은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리콘 탄소 배터리라고 하는 것은 음극재로 실리콘만 쓰는 게 아니라 흑연에 섞어 쓰는 정도”라며 “실리콘 관련 공정도 지금은 보급화된 단계가 아니다 보니 공정 비용이 비싸 제품 비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배터리는 단순히 용량 수치만 보지 말고 에너지 밀도로 봐야 한다”며 “현재 갤럭시에 들어간 배터리도 실사용에서 문제가 없는 수준이고 실질적인 사용 시간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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