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결별’ 강원, 정경호 감독 선임···“2025 시즌도 팬에게 행복줄 것”[오피셜]
윤정환 감독과 연봉 차로 결별한 강원FC가 정경호 신임 감독(44)을 선임했다.
강원은 6일 정경호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해 2025 시즌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정경호 감독에게 중책을 맡겼다. 올해 수석코치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기여한 정경호 감독은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FC는 나에게 의미가 큰 고향팀이다.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중책을 맡겨주신 김병지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팬 여러분들에게 걱정 끼쳐 드리지 않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하겠다. 2025시즌에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축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과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 출신으로 주문진중,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주문진중과 강릉제일고 축구부는 현재 강원FC의 U-15, U-18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광주 상무, 전북 현대를 거쳐 지난 2009년 창단 멤버로 강원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강원FC 2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8경기 30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 41경기에 나서 6득점을 올렸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정경호 감독은 울산대, 성남FC,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강원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K리그의 대표적인 전술가로 꼽힌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12년 만에 강원으로 돌아온 데 이어 고향팀에서 정식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다.
앞서 강원은 이날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정환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강원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이 지휘한 강원은 올 시즌 19승 7무 12패로 승점 64점을 쌓아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윤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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