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팬도 모두 한 사람을 가리켰다...KIA 김도영, 리얼글러브 '올해의 선수' 수상

기아 김도영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팬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서도 인정받았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는 올 시즌 최고 경기력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프로야구 선수 약 8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도영과 함께 구자욱, 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 송성문(이상 키움 히어로즈)가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이 가운데 최다표수를 받아 다시 한번 최고상을 수상했다.

올해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했다.

4월에만 홈런과 도루 10개씩을 올리며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했고, 2000년 박재홍 이후 24년 만에 역대 5번째로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올렸다. 

또 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를 터뜨렸다. 안타를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올리는 내츄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기아 김도영

지난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20세10개월13일), 역대 최소경기(111경기) 만에 30홈런-30도루를 점령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닿지는 못했지만,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야구 인기가 좋아진 해에 이 상을 받게되어 영광스럽다"며 "선수 선후배님들이 뽑아주셔서 더욱 뜻깊다.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사람으로서, 운동선수로서도 행동을 잘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아 양현종

두산 김택연

그 외에 선발투수에 양현종(KIA), 구원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 포수 박동원(LG 트윈스), 1루수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2루수 김선빈(KIA), 3루수 황재균(KT 위즈), 유격수 박찬호(KIA) 등이 각 포지션별 수상자로 뽑혔다. 외야수에는 홍창기, 박해민(이상 LG), 정수빈(두산)이 수상했다.

베스트 배터리 상은 임찬규-박동원(이상 LG), 베스트 키스톤 상은 박찬호-김선빈(이상 KIA)이 가져갔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