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박지성? 이게 말이 돼? 기성용-김민재는 어디 갔어?…'21C 아시아 TOP5' 1위 손흥민은 맞지만

김환 기자 2024. 11.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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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해외 매체에서 꼽은 21세기 아시아 최고의 선수 5명이 공개됐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후배 사이인 가가와 신지와 박지성의 랭킹은 쉽게 공감을 받지 못할 듯하다.

현지 매체는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맨유에서 활약했던 가가와 신지를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보다 높게 평가했다. 가가와와 박지성의 위상, 우승 경력 등을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다.

글로벌 축구전문매체 '스코어90'은 16일(한국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 대륙별 21세기 최고의 선수 5명을 선택해 공개했다. 대륙은 유럽, 남미, 북중미,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오세아니아로 나눠 구분됐다.

유럽에서는 차례대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그리고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는 수많은 축구 레전드들이 배출됐지만 21세기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때 리오넬 메시와 함께 쌍벽을 이뤘던 호날두가 1위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남미에서는 1위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면 모두 브라질 선수들이었다.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네이마르, 카카가 차례대로 뽑혔다. 하지만 브라질의 레전드들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이기기는 힘들었다.

북중미 랭킹 1위는 과거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했던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다.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랜던 도노번, 클린트 뎀프시(이상 미국)가 마르케스의 뒤를 이어 차례대로 선택됐다.

아프리카에서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독보적이었다. 사무엘 에투(카메룬),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사디오 마네(세네갈),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도 살라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비롯해 수많은 개인상을 수상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올해의 아시아 국제 선수만 다섯 번이나 차지한 손흥민이 1위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눈길을 끄는 건 2위와 3위였다. '스코어90'은 2위에 가가와를, 3위에 박지성을 꼽았다.

두 선수의 커리어나 위상을 비교하면 아쉬운 일이다. 물론 가가와도 두 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한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그리고 두 번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우승 등을 차지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네 번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까지 있는 박지성과 비교했을 때 커리어 면에서 부족한 게 사실이다.

가가와가 박지성보다 커리어 면에서 나은 건 2011 AFC 아시안컵 우승 정도인데, 박지성 역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국가대표팀 커리어에서도 크게 밀린다고 할 수 없다.

두 사람의 실력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박지성은 비록 30대 초중반의 나이에 은퇴했지만 맨유가 잉글랜드를 호령하던 시절 맨유에서만 200경기 이상 뛸 정도로 팀의 핵심으로 인정받았다. 가가와 역시 유럽에서 커리어를 오랫동안 보냈으나 도르트문트 때를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이었던 적은 많지 않다.

팬들도 이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팬은 해당 게시글에 "Park ji sung>>>>>kagawa"라며 박지성이 가가와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의 댓글을 남겼다.

4~5위도 의문이다.

박지성의 뒤로는 과거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혼다 게이스케와 나카타 히데토시가 이름을 올렸다. 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손흥민 이전에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최다골을 기록한 기성용,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세계 1위 수비수가 된 김민재가 빠진 것은 다소 어색하다.

이 외에도 골키퍼 마크 슈워처, 공격수 팀 케이힐 등 호주의 레전드 같은 선수들이 제외된 것도 의문이다. 호주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상태다.

사진=스코어90,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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