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5차전, 좌완 맞대결 누가 웃을까...KIA 양현종, 삼성 이승현 선발 예고
차승윤 2024. 10. 27. 10:21
시리즈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는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모두 국내 좌완 투수들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KIA는 베테랑 양현종(36)이, 삼성은 이승현(22)이 마운드에 오른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양현종과 이승현을 예고했다.
시리즈 절반을 넘어간 상황에서 앞서는 건 KIA다. KIA는 26일 4차전 승리하면서 시리즈 3승 1패로 리드를 점했다. 1승만 더 거둬도 우승이 확정된다. KIA는 올 시즌 전까지 창단 이래 11번 KS에 진출했고, 모두 우승했다. 12번째 진출한 올해도 우승한다면 '전승 신화'를 이어가게 된다. 반면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해야만 우승이 가능하다.
KIA는 시리즈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마지막 우승이던 2017년 KS 최우수선수(MVP)였던 양현종이 다시 나선다. 정규시즌 29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앞서 23일 열렸던 KS 2차전에서도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36세 7개월 22일 나이에 선발승을 기록, 팀 선배 조계현(36세 6개월 2일)을 넘은 KS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썼다. 만약 양현종이 28일 경기에서도 승리해 팀 우승을 확정한다면, 최고령 기록을 본인이 5일 만에 경신하는 진기록도 쓸 수 있다.
벼랑 끝에 있는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이 나선다. 이승현은 올 시즌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양현종과 달리 한 경기를 모두 책임질 거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다. 이승현은 전반기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포스트시즌 동안엔 4경기에 올라 구원 투수로만 나섰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하기보단 멀티 이닝을 맡으면서 초반 실점 억제를 시도할 거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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