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인력난’에 “외국인 더 필요” vs “내국인 채용 늘려야”
[KBS 울산] [앵커]
조선산업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업무 강도때문에 일 할 사람을 찾기 힘든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법을 놓고 '외국인근로자'냐 '내국인 채용'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이 조선소에서 일하는 원청과 하청 근로자는 모두 3만 2천여 명.
이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4500여 명으로 전체의 약 14% 입니다.
고되고, 힘들다는 인식으로 국내 근로자들이 꺼리는 사이, 조선소들이 인력공백을 외국인 근로자로 극복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2027년까지 조선업종에서는 만 3천 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까지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감에서도 조선업 인력난 해법이 다양하게 제시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광역비자 도입' 등 울산 실정에 맞는 외국인 인력 정책이 해법으로 등장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 "외국인 인력을 산업 현장에 활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정말 중요한 국가적 사안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국인 인력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조선업 불황기에 인건비가 낮은 외국인 근로자로 공백을 채웠지만 호황기가 돌아온 이제는 청년 내국인 채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태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물론 기업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지역과의 상생이 가장 중요하죠."]
내국인 근로자들이 조선소를 떠나지 않도록 근로환경과 처우를 더욱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점점 더 커지는 조선업의 외국인 근로자 비중.
국감에 나선 여야 정치권이 외국인, 내국인으로 제각각 해법을 내놓을 정도로 정답 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조희수 기자 (veryj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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