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총선 정권교체 유력…중도좌파 야당 선두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발트해 소국 리투아니아에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좌파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리야 블린케비치우테 사회민주당 대표는 정권교체와 관련해 다른 정당들과 좌파 연립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표심은 리투아니아 서민층의 생활고가 극심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인접국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인구 285만여명의 리투아니아는 이날 4년 임기의 국회의원 141명을 뽑는 총선을 치렀다. 71명은 지역구 직선으로, 나머지 70명은 전국 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로 선출한다.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사회민주당은 20%의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현 집권 여당 조국연합이 17%, 지난해 창립된 반체제 정당 '네무나스의 새벽'이 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블린케비치우테 대표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나는 두 좌파 정당과 연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정 상대로 '농민녹색연합'과 '리투아니아를 위해'를 지목했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자유운동당, 자유당과 연정을 꾸린 조국연합이 집권하고 있다. 사회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1당이 되면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정이 중도좌파 연정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블린케비치우테 대표는 리투아니아의 외교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유권자, 우리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고 말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소득, 주택, 의료, 교육을 주요 관심 분야로 꼽았다.

사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료 및 사회 지출에 대한 더 많은 지출을 위해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모니테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부실해진 공공 서비스, 빈부 격차 심화로 인기가 하락했다.
대외 정책 면에서는 주요 정당 대부분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맞서 싸우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데 동의했다.
이날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서는 2주 뒤인 27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52.1%로 4년 전 총선 당시 47.2%보다 높았다.
리투아니아는 민주 공화국 체제에서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외교와 국방을 책임지고 행정부 수반인 총리를 임명하는 통치 구조를 갖는다.
앞서 지난 5월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는 친서방 기타나스 나우세다 현 대통령(무소속)이 승리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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