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배우랄 땐 언제고…" 美컴퓨터 전공자들 AI발 취업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컴퓨터과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지만, 제게 면접 기회를 준 회사는 (멕시코 식당인) 치폴레뿐이었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10여 년 전부터 코딩 교육 붐을 타고 컴퓨터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쏟아져나왔지만 요즘은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탓에 구직난에 시달리는 처지가 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yonhap/20250811165714552xrrq.jpg)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컴퓨터과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지만, 제게 면접 기회를 준 회사는 (멕시코 식당인) 치폴레뿐이었습니다."
미국 대학가에서 10여 년 전부터 코딩 교육 붐을 타고 컴퓨터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쏟아져나왔지만 요즘은 인공지능(AI)의 일자리 대체 탓에 구직난에 시달리는 처지가 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실리콘밸리에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코딩을 열심히 배우고 컴퓨터과학 학위를 따면 초봉이 '억대'(1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는 마나시 미쉬라(21)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쉬라는 이런 말을 굳게 믿고 초등학교 때 이미 자신의 웹사이트를 만들고, 청소년기에는 고급 컴퓨팅 과정을 수강했다. 이어 진학한 퍼듀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1년 내내 구직 활동을 벌였음에도 지난 5월 졸업할 때까지 아무런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한 회사가 치폴레뿐이라고 한탄하는 그의 틱톡 영상은 조회수 14만7천 건을 기록했다.
오리건 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잭 테일러(25)도 "2년 전 졸업 이후 관련 분야 5천762곳에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반면 면접 기회는 13차례밖에 얻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나마 정규직 일자리는 한 곳도 없었다.
테일러는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맥도날드에 지원했지만 '경험 부족'을 이유로 떨어지고 지금은 실업 수당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yonhap/20250811165714712jzly.jpg)
2010년 초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등 억만장자와 테크 기업 임원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코딩 교육을 장려했다.
앱 개발 분야에서 일할 기회에 경제적 보상까지 주어지자 컴퓨터 관련 교육은 단박에 '붐'을 일으켰다.
비영리기구 컴퓨팅연구협회(CR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학 학부 과정의 컴퓨터 분야 전공자 수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의 갑절 이상이다.
이처럼 주목받던 코딩 전공자들이 구직난을 겪는 이유는 AI의 발전 때문이다. 최신 AI는 수천 행의 컴퓨터 코드를 순식간에 생성해낼 수 있어 기업이 신규 개발자를 채용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여기에 아마존·인텔·메타·MS 등 테크 거물들이 단행한 대규모 감원도 컴퓨터를 전공한 청년들의 구직에 타격을 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는 컴퓨터과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22∼27세 대졸자들의 실업률이 각각 6.1%와 7.5%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생물학이나 미술사 전공자들의 실업률 3%의 두 배 이상이다.
여기에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연방정부 축소와 고용 동결 여파로 일자리를 얻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다.
CRA 관계자는 "올해 졸업하는 컴퓨터 전공자들이 특히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배우 이범수, 이윤진과 합의 이혼…"15년 결혼 생활 마무리" | 연합뉴스
- '조수석 탑승자 날벼락 사고' 나흘 뒤 가해 화물차 운전자 사망 | 연합뉴스
- "무시해서" 아파트서 세 모녀 흉기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 | 연합뉴스
- 생일잔치를 악몽으로 만든 60대의 망상…결국 무기징역 단죄 | 연합뉴스
- '금목걸이 노린 살해' 40대 인도 남성 송치…시신 훼손 혐의도 | 연합뉴스
- 말다툼하다 친아들 살해한 60대 교수에 징역 4년 선고 | 연합뉴스
- '대장동 50억' 곽상도 1심 공소기각·아들 무죄…"공소권 남용"(종합) | 연합뉴스
- 지귀연, 19일 尹내란재판 선고 후 북부지법행…타 재판장 잔류(종합) | 연합뉴스
- 여친 살해하고 김치냉장고에 시신 유기 40대, 징역 30년에 항소 | 연합뉴스
- "누가 인생 보상?"…인도서 살인혐의 100세 남성 42년만에 무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