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 “부산은 공연예술 도시로 변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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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은 예술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예술가들이 부산에서 기회를 잡도록 하는 게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의 목적입니다."
지난 4일 개막해 8일까지 부산문화회관을 비롯해 부산의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BPAM 행사들을 바쁘게 오간 이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생기면서 부산이 세계적인 영화 도시가 된 것처럼 BPAM이 부산을 세계적인 공연예술 도시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은 시기에 부산에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가 차례차례 개관할 예정인 것도 부산이 국제적인 공연예술 도시로 나아가는 흐름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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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은 예술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예술가들이 부산에서 기회를 잡도록 하는 게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의 목적입니다.”
이미연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2회째인 BPAM(비팸)의 설립 목적으로 지역 활성화와 균형 발전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지난 4일 개막해 8일까지 부산문화회관을 비롯해 부산의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BPAM 행사들을 바쁘게 오간 이 대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생기면서 부산이 세계적인 영화 도시가 된 것처럼 BPAM이 부산을 세계적인 공연예술 도시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은 시기에 부산에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가 차례차례 개관할 예정인 것도 부산이 국제적인 공연예술 도시로 나아가는 흐름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한국의 ‘제2의 도시’지만 공연계에선 오랫동안 불모지로 통했다. 도시 규모나 인구를 고려할 때 공연장이 많이 부족한 탓에 관객이 좋은 작품을 만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술단체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렵다 보니 예술가들이 부산을 떠나는가 하면 대학의 공연예술 관련 학과가 없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에는 크고 작은 공연장이 꾸준히 생기는 등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다.
이 대표는 “부산문화재단의 예술 지원 사업은 창작(예술가), 공간(극장), 소비(관객)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부산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부산에서만 소비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국내외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BPAM을 지난해 설립하게 됐다”면서 “국내 대표적 아트마켓으로 서울아트마켓(PAMS)이 꼽히지만, 부산을 비롯한 예술가들에겐 문턱이 높은 편이다. 굳이 서울에 굳이 가지 않아도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그리 크지 않게 시작한 제1회 BPAM에서 부산 작품 5개를 포함해 총 6개 작품이 해외 8개국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예산을 늘려 15억원이 투입된 BPAM은 부산만이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지역 예술가가 모이는 유통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BPAM에서 작품을 선보인 예술가(단체)는 부산 출신 30%, 부산 제외한 국내 지역 40%, 해외 30%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특히 BPAM이 ‘국제’를 지향한 만큼 국내 단체들의 해외 진출만이 아니라, 해외 단체들도 이곳에서 아시아 국가들을 연결하는 투어를 진행하거나 공동제작 등 협업할 수 있도록 판을 확대할 계획이다.
쇼케이스가 중심인 아트마켓의 특성상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BPAM은 전막 공연도 일부 보여주고 거리극축제를 함께 열어 시민들이 올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는 “BPAM이 축제형 아트마켓을 지향하는 것이 유통과 시민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시민이 공연장에 와서 예술가를 응원하는 것이야말로 공연예술 도시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인 만큼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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