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대체자' SF 라모스, 우타자 첫 '스플래시 히트' 홈런

유병민 기자 2024. 9.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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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리오트 라모스

부상 때문에 지난 5월 전열에서 이탈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를 대신해 빅리그에 올라와 팀을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헬리오트 라모스가 역대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우타자로는 사상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때려냈습니다.

라모스는 오늘(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팀이 3대 2로 끌려가던 9회말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시속 100.2마일(약 161.3㎞)짜리 강속구를 밀어 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습니다.

오라클 파크 오른쪽 담장은 94m로 짧은 대신, 펜스 높이가 7.3m로 무척 높습니다.

또한, 구장 오른쪽 외야는 관중석 구간이 짧고, 곧바로 매코비만과 접해 있습니다.

이러한 특이한 구조 때문에 오라클 파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겨 매코비만(灣)으로 직행하는 홈런은 따로 스플래시 히트로 집계합니다.

이때 샌프란시스코 소속 타자가 기록한 홈런만 스플래시 히트이며, 방문팀 타자의 홈런이 매코비만으로 직행하면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 타구'(Other Home Runs into McCovey Cove)로 부릅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라모스는 2000년 개장한 오라클 파크 역사상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달성한 우타자입니다.

라모스에 앞서서 나온 104개의 스플래시 히트는 모두 좌타자가 때린 겁니다.

이 가운데 배리 본즈(은퇴) 혼자 35개를 책임졌습니다.

박찬호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01년 본즈에게 스플래시 히트를 헌납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타자 가운데는 최희섭이 2004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 타구'를 한 차례 친 적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의 역사적인 동점 홈런에도 연장 대결 끝에 샌디에이고에 4대 3으로 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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